[공식발표] 29년 만의 평양 원정 확정… 남북전, 예정대로 경기 진행
입력 : 2019.09.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벤투호의 평양행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북한축구협회가 예정대로 평양에서 경기를 진행한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0월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을 치르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 축구는 1990년 10월 11일 평양에서 남북전을 치른 뒤 29년 만에 다시 평양 땅을 밟게 됐다. 여자대표팀은 2017년 4월 아시안컵 예선 관계로 평양에서 경기를 치른 바 있다.

협회는 “지난 2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담당 부서와 북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미팅했고 AFC를 통해 관련 내용을 전달 받았다”면서 “북한축구협회는 예정대로 평양 경기를 진행하며 우리 대표팀도 H조 다른 팀과 동등하게 대우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방북을 위한 제반사항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북한 원정을 위한 선수단 및 취재진 비자 발급 및 명단 제출 등의 행정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A대표팀의 평양행 성사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협회는 평양 원정을 염두에 두고 관련 준비를 진행했다.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에 들어가는 것을 염두에 두고 중국 비자 발급도 준비하고 있었다.

그 동안 북한축구협회는 묵묵부답이었다. 협회는 수 차례 AFC를 통해 북한축구협회에 연락을 취했으나 회신은 없었다. 이로 인해 중국 등 제3국 개최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북한축구협회가 A대표팀의 방북을 돕기로 함에 따라 우여곡절 끝에 A대표팀은 평양에서 남북전으로 월드컵 예선을 치르게 됐다.

가장 중요한 평양 원정 준비가 해결됨에 따라 A대표팀의 10월 A매치 준비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벤투 감독은 오는 30일 10월 A매치 출전 명단을 발표한다. A대표팀은 10월 10일 화성에서 스리랑카와 경기를 가진 뒤 평양으로 떠난다.

사진=강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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