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45분 뛰고 교체, 이승우에게 닥친 험난한 주전 경쟁
입력 : 2019.09.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등번호 10번은 팀의 에이스를 상징한다. 이승우(21)가 신트 트라위던으로 이적하면서 1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었을 때 팀에서의 확실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근 한 달 가까운 시간이 지나면서 돌아온 것은 치열한 주전 경쟁 예고였다.

이승우가 신트 트라위던의 연습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승우는 23일 진행된 KV 메헬렌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신트 트라위던은 시즌 개막 후 경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했다. 이승우도 이적 후 행정처리 지연으로 공식전에 나서지 못했기에 메헬렌전에 나섰다.

하지만 이승우는 전반전을 뛴 뒤 벤치로 물러났다. 신트 트라위던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19세의 중앙 미드필더 스탄 판 데셀을 이승우 대신 투입했다. 판 데셀은 이번 시즌 개막 후 5경기를 뛰었으나 1경기만 선발로 나섰을 뿐이었다.

결과는 신트 트라위던의 1-6 대패였다. 젊은 선수들의 경기력 점검이 주목적이라는 점에서 볼 때 최악의 결과였다. 특히 이승우가 45분만 뛰었다는 점은 그의 입지가 불안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신트 트라위던은 26일 새벽(한국시간) 홈에서 OH 루벤을 상대로 벨기에 컵대회 32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이승우의 데뷔전으로 꼽혔다. 그러나 24일 공개된 신트 트라위던의 소집 명단에 이승우의 이름은 없었다.

23일 연습경기에 나섰지만 루벤전은 현지시간으로 2일 뒤에 열리기에 충분히 가능했다. 또한 이승우와 함께 연습경기에 나섰던 골키퍼 막심 벤선스, 판 데셀, 미드필더 콩푸엉은 루벤전에 소집됐다. 더구나 콩푸엉은 연습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또한 연습경기에서 다친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신트 트라위던은 루벤전 소집명단과 함께 5명의 부상자 명단도 공개했다. 5명에 이승우의 이름은 없었다.

결국 연습경기서 이승우가 팀의 기대치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보인다. 연습경기서 5점 차 대패를 하는 동안 이승우가 공격 2선에서 팀이 기대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선수 보호를 위해 45분만 뛰었다면 루벤전 명단에 들어가는 것이 순리다. 이승우로서는 연습경기를 통해 신트 트라위던에서의 치열한 경쟁 가운데 섰다. 그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벨기에에서 거두려 했던 결과를 얻기도 쉽지 않다.

사진출처=신트 트라위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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