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미끄러진 전북...'수원 잡은' 울산이 또 따라잡았다
입력 : 2019.09.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서재원 기자= 울산 현대가 전북 현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울산은 2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 수원 삼성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최근 김도훈 감독이 벤치에 앉지 못한 4경기에서 단 1승(2무 1패) 밖에 거두지 못하며 전북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전북(승점 63)과 격차는 3점. 아직 리그가 많이 남았다고 하지만, 더 벌어지거나 따라잡지 못한다면 우승의 꿈과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번 라운드는 울산에 기회였다. 울산이 수원 원정을 떠난 상황에서, 전북은 30분 먼저(오후 7시) 홈에서 대구FC를 상대했다. 그런데 전북이 대구를 상대로 0-1로 끌려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울산이 수원을 잡는다면, 격차를 0으로 좁힐 수 있었다.

물론 수원은 쉽지 않은 상대였다. 최근 화성FC와 FA컵 4강 1차전에서 0-1 충격패를 당하는 등 좀처럼 승리가 없는 수원은 오기가 바짝 오른 상태였다. 선수비 후공격 전략을 세운 수원은 효율적으로 울산을 괴롭히며 대등한 경기를 펼쳐갔다. 전역 복귀한 김민우도 꽤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울산은 흔들리지 않았다. 확실히 강팀이었다. 다소 아쉬웠던 전반을 뒤로한 채, 후반 시작과 함께 맹공을 펼치더니, 끝내 득점을 뽑아냈다.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이 날카롭게 크로스를 올렸고, 김인성이 침투 후 정확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벼랑 끝에 몰린 수원이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타가트까지 투입하며 동점골의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울산의 수비는 수원에 틈을 내주지 않았고, 막판 주니오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경기는 울산의 2-0 승리로 끝났다. 전북이 대구에 0-2로 패한 뒤였다.

결국 울산은 전북과 동률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전북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울산은 K리그1 선두 싸움에 더욱 불을 붙였고, 이번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임을 재차 증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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