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기회 줄 수 없다'' 페시치 자극했는데…도움으로는 부족
입력 : 2019.09.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조용운 기자=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주전 공격수 페시치를 자극했다. 어느덧 100일 동안 침묵하는 페시치의 골 감각을 깨우기 위함이다.

페시치의 흐름이 좋지 않다. 부상서 돌아오기만 학수고대했던 서울인데 막상 복귀한 페시치는 6경기 동안 득점이 없다. 부상을 당하기 전인 7월 초만해도 리그 득점 선두를 자랑하던 페시치인데 요즘 모습은 슈팅을 시도하는 것조차 버겁다.

실제로 페시치는 지난 주말 포항 스틸러스 원정 경기서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고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서울이 이겼던 인천 유나이티드전도 슈팅 시도가 적었고 이달 초 치른 전북 현대전에서도 기대와 달리 수비를 상대하는데 힘겨워했다.

페시치가 조용해지면서 서울의 고민은 다시 결정력으로 바뀌었다. 이명주와 주세종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공격 전개의 답답함은 한시름 덜었는데 정작 골을 책임져야 할 페시치의 부진은 한숨을 안겼다.

최용수 감독이 칼을 빼들었다. 25일 경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를 앞두고 "페시치를 자극했다. 이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냥 출전시킬 수는 없다. 스스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부상 복귀 이후에 컨디션이 떨어진 것은 분명하다"라고 분발을 당부했다.

페시치는 경남전에도 무득점으로 그쳤다. 가장 최근 득점이 6월16일 슈퍼매치인 만큼 벌써 101일 동안 침묵하고 있다. 그래도 이전보다 최전방에서 볼을 가지는 시간이 늘어 슈팅도 세 차례 시도하는데 성공했다. 또 동료를 살리는 장면이 많았고 전반 17분에는 황현수의 골을 도와 시즌 1호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하지만 페시치에게 기대하는 건 골이다. 후반 40분까지 페시치가 침묵한 서울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남과 1-1로 비겼다. 상위 스플릿 진출은 확정했지만 3위 자리는 이날 무승부로 위태로워진 서울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