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멘탈·멘탈·멘탈'' 김종부 감독이 반복한 한 단어
입력 : 2019.09.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조용운 기자= 경남FC 김종부 감독이 모든 질문의 답을 '멘탈'로 대신했다. 힘겨운 강등권 탈출 싸움을 하는 경남 선수들에게 당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경남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서 FC서울과 1-1로 비겼다. 배기종의 천금 같은 골로 승점을 추가한 경남은 4승12무14패(승점 24)를 기록해 10위를 지켰다.

경남은 반드시 승점이 필요했다. 강등권 싸움을 하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앞서 주춤했고 인천 유나이티드가 승리하면서 서울전 결과에 따라 순위 하락 우려도 있었다. 부담이 컸는지 경남은 전반 17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김종부 감독도 "전반은 지금까지 경기 중에서도 가장 무기력한 수준이었다"라고 꾸짖었다. 그는 "전술적이든, 선수들의 위치 이동이든 준비한 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상위권인 서울을 만나 선수들의 평가를 하긴 그렇지만 대처하는데 멘탈적으로 부족했다. 후반 들어 반전했지만 힘든 싸움이었다"라고 정리했다.

경남은 앞으로 상위 스플릿 순위권에 있는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등을 줄줄이 만난다. 김종부 감독은 "요즘 들어 경기력이 이어지지 않는다. 기술과 전술적으로 보강이 필요해도 멘탈적으로 앞서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며 "고민이 크다. 감독 입장에서 전술, 기술을 준비해도 정신적으로 무너지면 안 나올 수 있다. K리그1에 살아남기 위해 한번 더 멘탈을 강조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반복했다.

'결승전에 임하는 마음'이 김종부 감독이 바라는 덕목이다. 그는 "그동안 이기는 경기에 초점을 맞췄지만 오늘은 조심스럽게 1점을 바라봤다. 앞으로 우리는 결승전 같은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오늘도 서울이 더 멘탈적으로 잘 준비된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최근 들어 무승부를 만드는 뒷심이 붙었다. 서울전에서는 이범수 골키퍼와 동점골을 뽑아낸 배기종의 역할이 컸다. 김종부 감독은 "사실 이범수는 전북 현대전을 대비해 준비시키고 있었다. 울산전에서 손정현이 많은 선방을 해 오늘 경기를 앞두고 골키퍼 코치와 상의를 많이 했었다"며 "이범수가 모처럼 나왔지만 선방을 많이 해줘 승점 1점을 얻을 수 있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160일 만에 골을 뽑아낸 배기종 역시 "후반에 반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짧은 시간에도 전성기 이상으로 제 역할을 해줘 후반에 공격력이 살아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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