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울산 우승의 마지막 퍼즐, 불투이스가 온다
입력 : 2019.09.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통곡의 불투이스(29)가 돌아왔다.

울산은 이번 시즌 전북 현대와 역대급 우승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순항했지만, 8월 중순부터 삐걱 거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16일 전북과 1위 결정전에서 0-3으로 완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8월 24일 상주 상무에 5-1로 분풀이 했지만, 9월 들어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FC를 상대로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모두 무승부에 그쳤다. 전북과 격차는 벌어졌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22일 예정됐던 강원FC와 홈경기가 태풍으로 미뤄졌다. 잠시 숨 고를 틈이 생겼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25일 원정에서 수원 삼성에 2-0으로 승리했다. 같은 날 대구FC가 전북의 발목을 잡았다. 울산은 전북과 승점 63점으로 동률이 됐다. 선두 탈환 기회가 왔다.

수원전은 결과와 더불어 6경기 만에 무실점을 했다는데 큰 의미 있었다. 그동안 윤영선과 강민수 조합이 가동됐다. 7월말 수문장 김승규도 가세했다. 수비진이 나름 잘 버텼지만, 불투이스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지 못했다. 불투이스는 7월 9일 경남 원정에서 종아리를 다쳐 후반 5분에 교체됐다. 이후 치료와 재활에 매진했다. 공식적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지 세 달 가까이 됐다.

불투이스가 다시 축구화 끈을 조였다. 관계자는 "그동안 팀에 많은 보탬이 안 됐다는 생각에 이 악물고 더 열심히 노력하면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김도훈 감독에게 불투이스의 회복 정도를 묻자 “당장 내보내달라고 난리”라고 웃으며 출격을 시사했다.

이어 “회복 후 전반적인 테스트를 했는데 괜찮았다. 부상 부위 통증도 없고, 몸 상태는 좋다. 준비돼있다. 다만,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곧 팬들 앞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빠르면 28일 성남FC와 32라운드에서 짧게나마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다치기 전 불투이스가 보여줬던 투사 같은 힘과 투지, 안정감, 제공권, 빌드업까지. 14년 만에 트로피를 품기 위한 울산의 마지막 퍼즐이 곧 완성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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