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한국 기자들 질문 공세 피곤, 안 만나 다행”
입력 : 2019.09.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베트남 U-23 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올림픽으로 가는 길목에서 한국을 만나지 않은 걸 천만다행으로 여겼다.

베트남은 2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대진 추첨에서 북한, 요르단, 아랍에미리트와 D조에 편성됐다.

이날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A대표팀과 U-22대표팀 훈련 일정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조 편성 결과를 받은 그는 ‘풋볼트라이브’ 베트남을 통해 “우리가 1번 시드지만, 이와 관계없이 한 조에 들어간 팀 모두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합류했다. 모두 비슷한 수준”이라고 만만치 않은 미래를 전망했다.

베트남가 한국에 한 조로 묶일지 관심사였다. 박항서 감독 입장에서는 한숨 돌렸다. 이에 관해 그는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한국을 만나지 않는다. 내 조국이다. 때문에 압박도 되고 부담이 따르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한국이 두렵지 않다. 그저 한국 기자들의 엄청난 질문 공세가 피곤할 뿐”이라고 했다.

실제 지난 1월 열린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서도 베트남 경기에 한국 취재진이 몰렸다. 당시 현장에서 한국 기자들이 박항서 감독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박항서 감독은 근엄하면서도, 때로는 재치 있는 답변을 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결코 나쁜 의도로 한 발언은 아니다.

U-23 챔피언십은 내년 1월 8일부터 26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다. 베트남은 1월 10일 아랍에리미트를 시작으로 요르단, 북한을 차례로 상대한다. 박항서 감독은 “올해 말까지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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