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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화성] 서재원 기자= 화성FC가 연일 화제다. 4부리그 격인 K3리그 어드밴스 팀이 최초로 FA컵 4강에 오른 것도 모자라, 1차전에서 1부리그 수원 삼성을 격파했다. 아직 가야할 길은 멀지만, '한국판 칼레의 기적'이 나올 확률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화성은 지난 18일 화성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수원과 2019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4강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23분에 터진 문준호의 결승골이 화성을 결승에 보다 가깝게 올려놨다. 오는 10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행의 주인은 화성이 된다.
4부리그가 1부리그 팀을 꺾었으니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상대는 '삼성'이라는 기업으로 대표되는 수원이었다. 자연스레 수치적인 비교가 이어졌다. 지난해 기준 연봉을 비교했을 때, 화성은 2억원, 수원은 대략 80억원이었다. 무려 40배 차이다. 1년 운영비도 12억원과 200억원 중반대로 대략 25배 차이가 났다. 이외에도 비교할 수 있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화성이 프로팀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건 사실이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 것도 창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5일 화성종합스포츠타운에서 만난 김학철 감독은 "K3리그 팀에 있으면서 관심을 적게 받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아무래도 프로팀과 비교해 유명 선수들이 부족하다보니, 주목받는 부분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프로팀과 상대적 비교다. 화성은 K3리그 내에선 그나마 부유한 구단으로 손꼽힌다. 번듯한 홈 경기장도 이를 대변해준다. 김 감독은 "환경적인 면은 타 팀보다 좋다. 특히 시설적인 면, 경기장이나 훈련장 같은 부분은 프로 팀도 부럽지 않을 때도 있다. 인천에서 뛰던 김동석 선수도 화성에 온 뒤 환경적인 면에서 놀랐을 정도다. 서철모 시장님 등 화성시에서도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계신다. 감사할 따름이다"고 화성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어찌됐든 화성이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온 건 기적과 같은 일이다. 이곳저곳에서 각자의 사연을 갖고 모인 선수들, 그 선수들을 하나로 묶은 김학철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 화성은 현재 FA컵 4강은 물론, K3리그 어드밴스에서 14승 2무 3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014년 첫 우승 이후 5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10월에는 경기도 대표로 전국체전에도 나간다.
김학철 감독은 화성의 힘을 간절함이라 말했다. 그는 "올해 선수들을 수급하면서, 1년 뒤에 바뀌는 모습을 보자고 이야기를 했다. 프로에서 소외를 받거나, 방출 당한 선수들이 대다수다. 각자 사연이 있는 선수들이다. 1년 뒤 바뀔 모습에 꿈을 갖고 나아가는 선수들이다. 지금은 경험 많은 고참 선수들이 들어와 있는데 어린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같이 하면서 원동력이 된다. 빅클럽과 경기를 하다보면, 부족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간절함과 꿈에 있어서는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고 간절함을 강조했다.
김학철 감독의 목표는 선수들의 간절함이 결과로서 꽃을 피우는 것이었다. 단순히 우승이 아닌, 선수들을 더 좋은 곳으로 보내는 것을 그의 사명으로 여겼다. 김 감독은 "선수 개개인들의 간절함이 크다. K리그2, 더 나아가 K리그1에 갈 수 있다는 꿈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힘든 상황 속에서 꿋꿋이 나아가고 있다. 우승이라는 목표도 있지만, 선수들과 함께 우리들의 경쟁력을 증명하고자 한다. 선수들이 더 이슈화되고, 증명을 통해 좋은 팀으로 갈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다가올 4강 2차전은 화성에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서 멈출 수도 없는 입장이다. 상대가 더 절박한 상황에 빠졌기 때문에, 1차전보다 쉽지 않은 2차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감독은 "성급하게 안 하려고 한다"며 "객관적으로 우리가 밀리는 게 사실이다. 안 되는 걸 억지로 만들 수는 없다. 선수들이 가장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지도자로서 일이다.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두렵다고 피하는 것만 조심시키겠다"고 4강 2차전을 앞둔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했다.
2차전만 잘 넘긴다면, 우승까지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김학철 감독은 너무 과한 의욕이나 섣부른 판단이 오히려 해가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1차전은 선수들의 간절함과 의욕이 빛을 발휘했다. 2차전은 원정에서 펼쳐진다. 더 많은 관중이 찾아오실 걸로 예상되는데, 너무 의욕만 앞서다보면 팀이 무너질 수 있다"면서 우승에 대한 질문에는 "쉽게 이야기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모든 팀이 우리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도전자 입장이다.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진= 서재원 기자, 대한축구협회
화성은 지난 18일 화성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수원과 2019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4강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23분에 터진 문준호의 결승골이 화성을 결승에 보다 가깝게 올려놨다. 오는 10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행의 주인은 화성이 된다.
4부리그가 1부리그 팀을 꺾었으니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상대는 '삼성'이라는 기업으로 대표되는 수원이었다. 자연스레 수치적인 비교가 이어졌다. 지난해 기준 연봉을 비교했을 때, 화성은 2억원, 수원은 대략 80억원이었다. 무려 40배 차이다. 1년 운영비도 12억원과 200억원 중반대로 대략 25배 차이가 났다. 이외에도 비교할 수 있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화성이 프로팀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건 사실이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 것도 창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5일 화성종합스포츠타운에서 만난 김학철 감독은 "K3리그 팀에 있으면서 관심을 적게 받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아무래도 프로팀과 비교해 유명 선수들이 부족하다보니, 주목받는 부분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프로팀과 상대적 비교다. 화성은 K3리그 내에선 그나마 부유한 구단으로 손꼽힌다. 번듯한 홈 경기장도 이를 대변해준다. 김 감독은 "환경적인 면은 타 팀보다 좋다. 특히 시설적인 면, 경기장이나 훈련장 같은 부분은 프로 팀도 부럽지 않을 때도 있다. 인천에서 뛰던 김동석 선수도 화성에 온 뒤 환경적인 면에서 놀랐을 정도다. 서철모 시장님 등 화성시에서도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계신다. 감사할 따름이다"고 화성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어찌됐든 화성이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온 건 기적과 같은 일이다. 이곳저곳에서 각자의 사연을 갖고 모인 선수들, 그 선수들을 하나로 묶은 김학철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 화성은 현재 FA컵 4강은 물론, K3리그 어드밴스에서 14승 2무 3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014년 첫 우승 이후 5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10월에는 경기도 대표로 전국체전에도 나간다.
김학철 감독은 화성의 힘을 간절함이라 말했다. 그는 "올해 선수들을 수급하면서, 1년 뒤에 바뀌는 모습을 보자고 이야기를 했다. 프로에서 소외를 받거나, 방출 당한 선수들이 대다수다. 각자 사연이 있는 선수들이다. 1년 뒤 바뀔 모습에 꿈을 갖고 나아가는 선수들이다. 지금은 경험 많은 고참 선수들이 들어와 있는데 어린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같이 하면서 원동력이 된다. 빅클럽과 경기를 하다보면, 부족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간절함과 꿈에 있어서는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고 간절함을 강조했다.
김학철 감독의 목표는 선수들의 간절함이 결과로서 꽃을 피우는 것이었다. 단순히 우승이 아닌, 선수들을 더 좋은 곳으로 보내는 것을 그의 사명으로 여겼다. 김 감독은 "선수 개개인들의 간절함이 크다. K리그2, 더 나아가 K리그1에 갈 수 있다는 꿈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힘든 상황 속에서 꿋꿋이 나아가고 있다. 우승이라는 목표도 있지만, 선수들과 함께 우리들의 경쟁력을 증명하고자 한다. 선수들이 더 이슈화되고, 증명을 통해 좋은 팀으로 갈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다가올 4강 2차전은 화성에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서 멈출 수도 없는 입장이다. 상대가 더 절박한 상황에 빠졌기 때문에, 1차전보다 쉽지 않은 2차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감독은 "성급하게 안 하려고 한다"며 "객관적으로 우리가 밀리는 게 사실이다. 안 되는 걸 억지로 만들 수는 없다. 선수들이 가장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지도자로서 일이다.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두렵다고 피하는 것만 조심시키겠다"고 4강 2차전을 앞둔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했다.
2차전만 잘 넘긴다면, 우승까지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김학철 감독은 너무 과한 의욕이나 섣부른 판단이 오히려 해가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1차전은 선수들의 간절함과 의욕이 빛을 발휘했다. 2차전은 원정에서 펼쳐진다. 더 많은 관중이 찾아오실 걸로 예상되는데, 너무 의욕만 앞서다보면 팀이 무너질 수 있다"면서 우승에 대한 질문에는 "쉽게 이야기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모든 팀이 우리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도전자 입장이다.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진= 서재원 기자, 대한축구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