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유효슛 6개 선방' 이범수, ''골키퍼 의무일 뿐''
입력 : 2019.09.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창원] 곽힘찬 기자= 경남FC 주전 골키퍼 이범수의 얼굴엔 아쉬움이 잔뜩 묻어나 있었다.

경남은 29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2라운드에서 0-1로 패배했다. 치열한 잔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경남은 11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한 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경남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포항을 맞아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순간 집중력이 무너지며 전반 30분 일류첸코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종부 감독은 경기 후 “결정적인 수비 실수가 승패를 갈랐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날 경남이 허용한 유효 슈팅은 7개. 골키퍼로 선발 출전한 이범수는 이중 6개를 막아냈다. 완델손의 원맨쇼를 견뎌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경기가 끝날 때 즈음 이범수의 유니폼은 흙빛을 띠고 있었다. 워낙 몸을 사리지 않은 탓이었다.

경기를 마친 이범수는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승점 3점을 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더라. 우리가 포항보다 많이 부족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범수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경남은 더 큰 점수 차로 패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범수는 ‘선방쇼’를 두고 “골키퍼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골키퍼라는 포지션은 막아야 할 의무가 있고 책임이 따르는 자리다. 내 몫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도 오스만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이범수는 “우리 팀에 필요하지 않은 선수는 없다. 다만 팀에 헌신하고 있던 오스만이 부상으로 이탈해서 많이 아쉽다. 그래도 오스만에 걸맞은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선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위해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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