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는 잡아야'' 3위 불안한 서울, 부담 커진 최종전
입력 : 2019.09.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최악의 성적으로 9월을 마무리했다. 이제 3위 자리가 안전하지 않다.

서울은 29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2라운드서 상주 상무에 1-2로 패했다. 페시치의 1골에 그친 서울은 류승우, 송시우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상주에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14승9무9패(승점 51)에 머물러 4위 대구FC(승점 47), 5위 강원FC(승점 46)와 격차가 5점 이내가 됐다. 선두권 싸움에서 내려온 뒤 줄곧 3위를 자신했던 서울은 스플릿 라운드서 쉽지 않은 3위 지키기에 나서야 한다.

9월에 급격히 무너졌다. 무덥고 빡빡한 8월 일정에도 패배가 많지 않던 서울이었지만 이번달에만 전북 현대(0-2), 포항 스틸러스(1-2), 상주에 무너지면서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9월 A매치 기간에 전열을 정비하고 이명주와 주세종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승부수를 띄웠던 서울인데 오히려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1차 목표인 상위 스플릿은 성공했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로 향하는 도전은 이제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최용수 감독도 상주전을 앞두고 "우리가 지금 남 배려할 때가 아니다. 상주전과 슈퍼매치가 정말 중요해졌다"며 "만약 상주전을 지면 대구, 강원과 복잡해진다"라고 위기에 놓인 상황을 설명했다.

끝내 생각하기 싫은 상황이 됐다. 이제 서울은 ACL 티켓 사수에 나서야 한다. 라이벌 수원 삼성과 정규라운드 최종전에 펼칠 슈퍼매치가 그래서 더 중요해졌다.

최용수 감독은 상주에 패하기 전 ACL로 얽힌 FA컵 4강팀 상주, 수원과 관계에 대해 "김태완 감독, 이임생 감독 모두 절친이다. 누구를 응원할 수 없다. 둘이 알아서 싸우라"며 "우리는 다음주 슈퍼매치 잡으러 가겠다"고 웃으며 긴장을 풀었다.

90분이 흘러 마주한 현실이 달라진 최용수 감독은 수원전에 임하는 목소리가 달라졌다. 경기 후 "내용적인 면에서 실수가 많았다. 준비 잘해서 슈퍼매치를 꼭 이기겠다"라고 표정이 굳어졌다.

슈퍼매치의 중요성이 커졌다. 베테랑 박주영도 "선수들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안다. 상하위 스플릿으로 가기 전 마지막 경기다. 정성들여 준비해야 한다.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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