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벤투, 평양 원정 관심 경계 ''스리랑카전이 먼저다''
입력 : 2019.09.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회관] 조용운 기자=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북한보다 스리랑카전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0월에 치를 2022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스리랑카, 북한전에 임할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내달 북한을 상대로 2022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을 치른다. 북한 원정은 수월한 2차예선서 가장 껄끄러운 경기다. 한국 축구가 평양 땅을 밟는 것도 1990년 10월11일 남북전을 치른 뒤 29년 만이다.

그동안 평양 원정에 대해 묵묵부답하던 북한은 지난 2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담당부서를 통해 "예정대로 평양 경기를 진행하며 우리 대표팀도 H조 다른 팀과 동등하게 대우할 것"이라고 밝혀 예정대로 치르게 됐다.

북한전에 대한 관심이 크지만 벤투 감독은 "북한전에 앞서 스리랑카전이 먼저"라며 "이동 방법이 미정이고 인조잔디 같은 변수가 있지만 행정 파트가 모든 대비를 하고 있다. 스리랑카전을 잘 치르고 북한을 생각하겠다"라고 차분하게 답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 일문일답

- 이재익을 최초 발탁한 이유는

"과거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 선발 기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재익은 연령별 대표팀 활약, 20세 월드컵 활약을 지켜봤다. 소속팀인 알라이얀 뿐만 아니라 강원FC에서 뛴 것도 체크했다. 대표팀과 함께 훈련하며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그동안 소집하던 센터백 4명에 이재익을 추가 발탁했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출전을 논할 수 없지만 경쟁력이 있는지 지켜볼 생각이다."

- 북한 이동 및 일정이 아직도 미정인데

"북한전에 앞서 스리랑카전이 있다. 그 경기를 잘 치러야 북한전이 있다. 스리랑카전부터 잘 치를 생각이다."

- 북한 원정은 8만 관중이나 인조잔디 등 변수가 많은데

"이동 뿐만 아니라 잔디와 같은 모든 분야에 행정 파트가 대비를 하고 있다. 선수들이 소집하고 스리랑카전을 잘 치른 뒤 북한전을 위해 마련한 안 중 모든 것을 고려해 최고의 방법을 택하겠다. 선수들은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길 원한다. 빈경기장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많은 관중이 오면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 김보경이 아닌 남태희를 택한 이유는

"가장 적합한 선수를 고려하지, 누가 누구를 대신해서 선발하거나 하지 않는다. 남태희로 김보경을 대체하는 개념은 아니다. 남태희가 큰 부상으로 장시간 대표팀에 합류 못해 아쉬움이 컸다. 아시안컵 때 함께하지 못한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남태희가 가진 기술력이 출중하고 공격수 바로 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량이 있다. 측면에서 프리롤을 주는 것도 장점이다.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줄 선수다. 큰 부상으로 장시간 합류하지 못했지만 복귀한지 오래됐고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줬다."

-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나온 약점 보안 방법은

"이전보다 나아지는 것이 우리 팀의 스타일이다. 투르크메니스탄전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전반 초반 30분 동안 우리가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후반 막바지 15분은 좋지 않았는데 투톱으로 포메이션을 바꾸면서 나쁘져 전적으로 내 책임으로 생각한다. 후반은 날카로움이 무뎌지긴 했어도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 북한의 전력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북한만 경기하는 것이 아니다. 스리랑카와도 붙는다. 두 팀은 전혀 다른 팀이기에 분석을 바탕으로 대비하고 있다. 스리랑카전부터 잘 치르고 북한전을 대비하겠다."

-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

"관심있게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 이강인은 기술이 좋고 발전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경기 중 여러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지만 수비력은 보완할 부분이 있다. 대표팀에서 함께하는 동안 이강인이 한층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10월에 얼마나 기회를 얻을지에 대해서는 차차 검토할 것이다."

- 황인범을 꾸준히 발탁하는데 장점이 무엇인가

"장점이 명확하고 많아서 이유를 밝힐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그래도 몇가지 말하자면 전천후 미드필더다. 경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가장 빠르게 이해하는 선수다. 공수 전환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는 선수라 크게 고려하고 있다. 각 포지션마다 전술 변화를 줄 때 이해력이 높다. 중원 모든 포지션에서 뛸 수 있어 높이 평가한다. 물론 매 경기 출전을 보장받는 건 아니다. 미드필드는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

- 한국 입장에서 북한 원정은 특별하다. 외국인의 시선에서는 어떤지

"감독의 역할은 선수들이 최대한 경기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다. 어느 경기든 집중할 수 있게 준비했다. 이번에도 두 경기를 앞두고 승점 6점을 얻을 수 있을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외국인이지만 한국 국민이 북한전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이해한다. 최대한 경기에만 집중해서 승점 획득에 신경쓰겠다. 매 경기마다 발생할 수 있는 변수가 있는데 통제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이 있다.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은 우리가 어쩔 수 없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준비하겠다."

- 황의조가 소속팀에서 윙어로 뛰고 있는데

"이적하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대표팀과 다른 포지션에서 뛰고 있지만 황의조가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할 계기다. 소속팀에서 어떻든 대표팀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다."

-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 해법과 김신욱 활용 여부는

"투르크메니스탄전은 전반 30분까지 좋았다. 그 30분 안에 경기를 끝낼 기회가 많았다. 후반에 불필요한 위험을 겪으면서 공간이 적은 중앙만 활용한 것이 문제였다. 상대마다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다양한 대비를 하고 있다. 아직 경기까지 시간이 많다. 소집된 이후 경기별로 고려해서 김신욱 활용을 결정할 것이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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