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극찬+남태희 복귀, 옛 플랜A 4-2-3-1 돌아오나
입력 : 2019.10.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회관] 조용운 기자= 10월 벤투호의 카드가 다양해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달 스리랑카, 북한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치른다. 월드컵으로 가는 실전인 만큼 당장의 승리가 필요하다. 벤투 감독도 "두 경기를 앞두고 승점 6점을 획득하는 것에 신경쓰고 있다"라고 2연승을 다짐했다.

결과가 핵심인 10월에 벤투 감독이 옛 전술을 다시 꺼낼 가능성이 있다. 이번 소집명단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남태희의 복귀다. 남태희는 벤투호 출범 초기 핵심 자원이었다. 지난해 11월 호주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서 무릎 십자인대를 다치기 전까지 벤투호 전경기 선발 출전을 기록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중용받은 남태희 덕에 벤투호는 4-2-3-1 포메이션의 완성도를 높여나갔다.

남태희가 큰 부상을 당하면서 대표팀의 공격이 허덕였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벤투호가 늘 사용하던 4-2-3-1 전술을 반복하고도 답답했던 배경도 남태희의 부재서 찾을 수 있다. 남태희가 없는 사이 벤투 감독은 전방에 힘을 더 실은 투톱으로 해법을 찾으려 애썼다. 남태희가 뛰던 공격형 미드필더에 황인범을 주로 기용했고 어느새 플랜A는 4-1-3-2 포메이션으로 변했다.

심혈을 기울였던 투톱이 지난달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경기서 삐걱거렸다. 당시 대표팀은 경기 시작 13분 만에 나상호의 골로 기선을 잡으며 전반 중반까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황의조만 최전방에 세워 상대의 허를 찌른 것이 주효했다. 문제는 굳히려고 투톱을 꺼낸 이후다.

오래 준비한 투톱 전술로 변화를 줬는데 오히려 문제가 발생했다. 벤투 감독도 "투르크메니스탄전 초반 30분은 상당히 좋았는데 이후에는 좋지 않았다.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포메이션을 원톱에서 투톱으로 바꿨던 것이 좋지 않은 경기력의 원인이었다"라고 복기했다. 벤투 감독이 시행착오를 인정한 셈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2연전 중 한 번은 원톱을 시도할 수 있다. 남태희가 제자리를 찾으면 황인범도 한결 공격 전개에 부담을 덜 수 있다. 황인범은 남태희와 함께 뛰던 벤투호 초반 윤활유로 빛을 냈지만 공격적인 임무에 치중하면서 실수가 잦아졌다. 비판 여론에도 벤투 감독은 여전히 "장점이 명확하고 많아 꾸준히 발탁하는 이유를 말하려면 시간이 모자르다"며 "중원 모든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전천후 미드필더"라고 믿음을 보냈다. 황인범을 3선으로 내리면 둘을 함께 쓸 수 있어 벤투호 색이 더 짙어지는 장점을 재실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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