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포커스] ''뒤 돌아보지 않는다''...안산, 3승 더하면 'PO행' 보인다
입력 : 2019.10.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전] 서재원 기자= 플레이오프 안정권까지 3승이다. 안산그리너스FC는 자신들을 쫓는 아산무궁화FC, 수원FC보다 3위 FC안양과 격차를 좁히는 것만 생각하고 있었다.

안산은 현재 4위다. 지난 28일 대전시티즌과 0-0으로 비기며 승점 1점 밖에 획득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유지하고 있다. 승점 44점으로 5위 아산(승점 43)과 6위 수원FC(승점 39)의 추격을 받고 있는 입장이지만, 3위 안양(승점 47)과 격차도 3점 밖에 나지 않는다.

지금의 순위만 지키면 4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사실 시전 전까지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안산은 시민구단 전환 후 두 시즌 모두 꼴찌를 간신히 면했던 팀이었기 때문이다. 2017년과 2018년 순위는 내리 9위였다.

만년 꼴찌를 다투던 팀이 플레이오프에 도전하고 있으니,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안산을 이끌고 있는 임완섭 감독도 "솔직히 저도 이렇게까지 올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제가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이었고, 과거보다 나은 성적만을 목표로 삼았다. 올해보다는 내년을 생각했는데, 오랫동안 합을 맞춰온 선수들의 끈끈함이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의 돌풍은 무더운 여름을 맞아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반대였다. 안산은 7월과 8월에 치른 8경기에서 5승 3패를 기록했고, 순위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임 감독은 "시즌 중 A매치 기간이 세 번 정도 있었는데, 2주 중 4~5일은 무조건 휴식을 부여했다. 휴식도 훈련에 일부다. 정신적, 육체적 휴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부분이 여름에 지치지 않을 수 있었던 힘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6경기가 남았다. 앞으로 6경기에서 안산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임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3승정도 하면,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에 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두 시즌 모두 4위 팀의 승점이 53점이었다. 아산과 수원FC가 밑에서 쫓아오고 있지만, 사실 우리는 밑보다는 위만 보고 있다. 뒤를 돌아보는 것보다 안양을 쫓는 게 맞다고 본다"고 시민구단 전환 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대했다.

광주FC, 부산아이파크, 안양 등 상위권 팀들을 차례로 만나는 10월이 고비지만, 임완섭 감독은 이들과 맞대결도 자신했다. 그는 "처음엔 우리 안산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속에서 부산도 이겨봤고, 광주도 이겨봤다. 잘한다는 팀과 경기에서 쳐지지 않았다. 오히려 강팀과 경기할 때가 낫다고 생각한다"며 이유 있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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