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아스널, 사라진 라이벌 의식? (BBC)
입력 : 2019.10.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채태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 사이의 라이벌 의식은 옛말이 됐나보다.

영국 ‘BBC’가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맨유와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앞두고 두 팀의 뜨거웠던 경쟁의식을 돌이켜봤다.

현재 6경기씩을 치른 두 팀의 순위는 8위(아스널)와 11위(맨유)다. 시즌 초반이라지만 과거라면 상상할 수 없는 위치다. 지난 시즌 ‘BIG4’에도 들지 못한 두 팀은 UEFA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에 참가 중이다.

이 같은 현실에 BBC는 “맨유와 아스널의 라이벌 의식마저 사라진 느낌이 든다”고 지적하며 과거 블록버스터급 라이벌전을 조명했다.

맨유와 아스널은 2000년을 전후해 약 10여년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두고 뜨겁게 싸웠던 사이였다. 1997년부터 2004년까지 우승컵은 맨유와 아스널이 나눠가졌던 시절이 있었다.

아스널 주장이였던 패트릭 비에이라는 맨유전에 대해 “경기를 할 때마다 ‘불꽃이 튈거야’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의 말처럼 맨유와 아스널의 대결은 그라운드에서의 거친 몸싸움은 물론, 터널 다툼, 음식 논란에 인종 차별까지 불거졌다.

시대가 변했다. 두 팀의 기둥과도 같았던 알렉스 퍼거슨과 아르센 벵거가 떠났다. 맨유는 퍼거슨 감독이 떠난 2013년 이후 페이스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아스널의 마지막 우승은 200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두 팀의 경기에 대한 주목도가 낮아졌을 뿐. 중요성까지 없어지진 않았다. BBC는 “예전만큼 격렬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시즌의 큰 경기 중 하나다. 승리하면 팀에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과연 어느 팀이 상대를 제물로 중상위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물론 과거와는 격이 다른 관심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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