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수 저격한 지단, “바보 같았다”
입력 : 2019.10.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레알 마드리드 감독 지네딘 지단(47)이 단단히 뿔났다.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27) 때문이다.

레알은 2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클럽 브뤼헤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2차전에서 2-2로 비기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야말로 졸전이었다. 초반부터 수비에서 극심한 문제를 드러냈고, 나이지리아 신성 엠마누엘 보나벤처에게 일격을 당했다. 전반 9분 상대가 측면을 파고들어 크로스했고, 보나벤처가 문전으로 침투해 골망을 흔들었다. 애초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주심이 VAR 관제센터과 교신 후 득점이 인정됐다. 두 차례 실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비도 문제였으나 쿠르투아의 실수도 있었다. 문전에서 보나벤처의 스탭이 꼬이는 바람에 쿠르투아가 주춤했다. 전반 39분도 비슷했다. 하프라인에서 루카 모드리치가 볼을 빼앗겨 역습을 내줬다. 보나벤처가 문전을 잽싸게 파고들어 찍어 차는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때 보나벤처의 드리블이 또 주춤했고, 쿠르투아는 갈피를 못 잡았다. 다소 운이 따르지 않은 측면도 있었다.

결국, 지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쿠르투아를 불러들이고 새롭게 합류한 알퐁스 아레올라를 투입했다. 경기 도중 골키퍼를 교체하는 건 흔히 않다. 분명 문제가 나타났기 때문에 지단이 칼을 빼들었다. 다행히 후반에 레알은 제 모습을 찾았고, 세르히오 라모스와 카세미루의 골로 기사회생했다.

스페인 ‘아스’는 경기 후 지단의 코멘트를 전했다. 지단은 “시작부터 나빴고, 10분경부터 위험지역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오프사이트 트랩 실수로 골을 내줬다. 첫 번째 실점은 바보 같았다. 이후 우리는 더 좋지 않았고, 두 번째 골까지 헌납했다”며 쿠르투아를 포함한 수비진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후반은 나름 괜찮았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나 반격한 점은 고무적이다. 전후반은 분명 다른 팀이었다. 적극적인 자세를 칭찬받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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