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1위 등극' 김도훈, “태풍 뚫고 와주신 팬들 덕”
입력 : 2019.10.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이 팬들에게 승리 공을 돌렸다.

울산은 2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0라운드 순연경기서 후반 주니오, 김인성의 연속골로 강원FC에 2-0 승리를 거뒀다. 승점 69점으로 한 경기 덜 소화한 전북 현대(승점66)를 제치고 선두에 등극했다.

이날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다. 다행히 경기장 배수 시설이 좋아 물이 고이지 않았으나, 비가 선수들 시야를 가렸다. 이로 인해 볼 컨트롤, 정상적인 빌드업을 이어갈 수 없었다. 관중석도 마찬가지였다. 팬들이 관전하기 최악의 조건이었다. 그래도 1,568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경기 내내 선수들과 호흡하며 울산에 힘을 실어줬다. 이는 3점 이상 의미 있는 승리로 이어졌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우선, 궂은 날씨에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팬들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한 뒤, “골을 더 넣었어야 했는데, 아쉽다. 그래도 선수들이 악조건을 잘 이겨냈다. 몸은 힘들어도 정신적으로 강하다는 걸 느꼈다. 경기장에서 증명했다”고 웃었다.

울산은 최근 수원 삼성, 성남FC, 강원을 연달아 격파하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14년 만에 리그 우승을 등불을 밝혔다. 승부를 결정짓는 강력한 한 방, 여기에 철벽 수비가 더해졌다. 3연속 무실점이다. 수비수들 간 호흡, 수문장 김승규의 선방도 한몫하고 있다.

김도훈 감독은 “수비가 계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불투이스가 오랜만에 경기에 나섰는데 힘을 보탰고, 빠른 적응을 보였다. 모든 선수가 노력하면서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 풀백 데이비슨이 울산 데뷔전을 치렀다. 마치 꽤 오랜 시간 몸담은 선수처럼 왼쪽을 지배했다.

이에 감도훈 감독은 “가진 능력이 있다. K리그 적응력에 관해 우려했는데, 정말 잘해줬다. 지능적이고,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앞으로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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