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준결승②] '염기훈 해트트릭' 수원, 화성 돌풍 꺾었다...코레일과 결승
입력 : 2019.10.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서재원 기자= 염기훈 팀이다. 수원 삼성이 연장 접전 끝에 화성FC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수원은 2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합계 3-1로 화성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대전 코레일을 만나는 수원은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홈팀 수원은 3-4-1-2 포메이션에서 타가트와 한의권이 투톱을 형성했고, 그 밑에 염기훈이 위치했다. 미드필드진은 홍철, 최성근, 안토니스, 구대영이 구축했다. 이에 맞서는 화성도 스리백으로 나섰다. 공격은 유병수를 중심으로 1차전 영웅 문준호와 전보훈이 양 측면에 포진됐다.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양 팀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를 시작했다. 물론 수원이 보다 높은 위치에서 공을 가지고 경기를 운영했다. 수원의 첫 슈팅이 다소 늦게 나왔다. 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홍철의 크로스가 염기훈의 헤더슈팅으로 이어졌지만 타점이 정확하지 않았다.

수원에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전반 21분 후방에서 양상민이 길게 올려준 공이 최성근의 머리를 맞혔고, 화성 수비 발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깃발이 들렸고, VAR 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화성도 수비만 한 게 아니었다. 역습 상황을 적극 활용했다. 전반 31분 문준호가 왼쪽 측면을 돌파 후 절묘하게 찔러준 공이 유병수의 슈팅으로 연결됐지만, 고명석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벗어났다. 전반 34분 또 다시 역습 상황에서 전보훈의 강력한 슈팅은 노동건의 선방에 막혔다.

궁지에 몰린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의권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화성도 김동석을 넣었다. 두드리던 수원이 끝내 골을 넣었다. 후반 13분 좋은 위치 프리킥 상황에서 염기훈의 슈팅이 수비벽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화성은 후반 21분 문준호를 불러들이고 박준태를 넣으며 다시 한 번 공격 의지를 드러냈다. 수원도 부상당한 최성근을 빼고 이종성을 넣었다.



수원이 다시 한 번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24분 홍철의 크로스를 염기훈이 몸을 날려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공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고, 뒤에서 쇄도하던 오현규가 슈팅하러 달려들었지만, 화성 골키퍼 이시환이 빠르게 달려 나와 방어했다.

수원의 추가골이 될 듯 터지지 않았다. 후반 29분 안토니스가 방향 전환 후 크로스한 공이 타가트의 헤더 슈팅으로 정확히 연결됐지만, 슈팅은 또 다시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수원은 후반 39분 전세진까지 넣으며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에 변수가 발생했다. 연장 전반 8분 화성의 조영진이 전세진을 향해 과격한 태클을 가했다. 전세진은 쓰러졌고, 주심은 조영진에게 옐로우 카드를 꺼냈다. 후반에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조영진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수원은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양상민의 결정적 헤더 슈팅이 이시환에게 막히며 추가골 찬스를 놓쳤다. 타가트의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연장 후반 수원은 구대영과 고승범을 교체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었다. 수원이 끝내 추가골에 성공했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염기훈이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뒤집었다. 1분 뒤 전세진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염기훈이 이를 성공시키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120분간 펼쳐진 경기 끝에 수원이 웃었다. 합계 3-1 대역전극을 만들어낸 수원은 대전 코레일과 결승에서 맞붙으며,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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