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결승행 실패했지만...김학철 감독 ''좋은 꿈을 꾼 것 같다''
입력 : 2019.10.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서재원 기자= 화성FC의 돌풍은 준결승에서 멈췄다.

화성은 2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수원 삼성에 패하며 돌풍을 마감했다. 잘 버텼지만 연장에서 내리 2골을 실점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학철 감독은 "좋은 꿈을 꾼 것 같다. 선수들이 나름 열심히 뛰어줬지만 여기까지 인 것 같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폭우 속에 경기가 펼쳐졌다. 김 감독은 "수원은 경험 있는 선수들이다.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선수층이 얇은데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장전에 퇴장자가 발생했다. 김 감독은 "나름 잘 준비를 했지만,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며 "시작할 때부터 선수들에게 꼭 이기자는 것보다 포기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도 그런 마음이 컸던 것 같다.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선수들이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 제 역량이 부족했던 것 같다. 선수들이 잘 해줘서 더 바랄 게 없다"고 흡족해 했다.

4부리그 최초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새로 출범하는 K3리그에 의미 있는 일이다. 김 감독은 "K3리그에 지도자가 부족하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경쟁력 있는 친구들이 많다. 저희가 여기까지 온 것을 보고, 다른 이들도 꿈을 크게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K3리그 자체가 소외됐다고 생각한다. 4강까지 왔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도전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선수들에게는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자신들이 갖고 있는 120%를 보여줬다고 본다"고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했다.

화성의 돌풍은 준결승에서 마감됐다. 그러나 김학철 감독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만큼 의미 있고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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