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핫피플] 판 다이크 뚫은 황희찬, 벤투가 기쁘면서 고민인 이유
입력 : 2019.10.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황희찬(RB 잘츠부르크)가 유럽 최강을 상대로 맹활약하며 대한민국 A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도 웃게 하고 있다. 한편, 측면 대신 투톱에서 맹활약하고 있어 고민은 있다.

황희찬은 지난 3일 오전(한국시간) 리버풀과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2차전 원정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비록 3-4로 졌지만, 5년 만에 UCL 무대에서 안필드 3골 이상 기록한 팀으로 남는데 기여했다.

이로써 그는 올 시즌 UCL 무대에서 2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리그를 포함하더라도 10경기 6골 10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리버풀전에서는 세계 최고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를 제치고 넣었기에 자신감은 더 물 올랐다.

스리랑카, 북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을 앞두고 있는 벤투호에 희소식이다. 특히, 어려운 평양 원정을 앞두고 날카로운 공격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황희찬이 현재 폼을 그대로 안고 온다면, 큰 힘이다.



벤투 감독은 황희찬을 투톱이나 중앙이 아닌 측면에 많이 기용했다. 대신, 그 자리는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가 꾸준히 나섰다. 또한, 공중볼 강화를 위해 김신욱(상하이 상강)까지 기용되면서 황희찬이 투톱으로 갈 가능성은 더 적어졌다.

그러나 황희찬이 측면에서 나쁜 건 아니나 최근 활약과 대표팀에서 행보를 봤을 때 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공격적인 윙백으로 나섰다가 헤매는 모습만 보여 실험의 희생양만 됐다. 저돌적인 돌파는 물론 끊임없는 압박에 최근 도움까지 많은 걸 보면 연계 플레이에서 투톱에 더 어울린다.

벤투 감독이 황희찬을 투톱으로 기용하려면, 황의조나 손흥민을 측면으로 내려야 한다. 그러나 두 선수 중 하나의 장점을 버려야 하며, 그동안 손흥민 중심으로 짜여졌던 전술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 2연전 모두 실전이기에 실험을 하기에는 무리다.

그는 황희찬의 최근 물 오른 공격력을 쉽게 포기 할 수 없을 것이다. 대안이 있다면, 황희조-황희찬 투톱에 손흥민을 2선 처진 공격수로 내리는 방법도 있다. 세 선수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기에 충분히 해볼 만 하다.

벤투호는 이번 2차예선에서 밀집수비를 선택한 팀들과 상대해야 한다. 황희찬의 공격력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조합을 잘 맞추는 것이 성공 키 포인트다. 벤투 감독 머리 속은 복잡하겠지만, 시너지 효과를 어떻게 낼 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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