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 ‘첫선’ 황인선 감독대행 체제, 졌지만 희망 봤다
입력 : 2019.10.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황인선 감독대행 체제의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4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세계 1위 미국은 예상대로 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메건 라피노에와 ‘베테랑’ 칼리 로이드를 앞세운 미국은 경기 내내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은 잘 버텼다. 전반 종료 직전 세트피스 상황에서 앨리 롱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오프사이드 논란이 있을 만한 장면이었다. 한국의 수비가 돋보였다. 촘촘한 수비로 미국의 기회를 차단했다.

불과 2년 만에 달라진 모습이었다. 지난 2017년 10월 23일 한국은 미국 원정에서 0-6으로 완패한 바 있다. 총전적은 11경기 2무 9패.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역대 최강팀이다. A매치 1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미국은 월드컵 우승 이후에도 친선경기를 꾸준히 치러오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했다. 반면 한국은 최인철 전 감독이 물의를 빚고 사퇴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지난 여자 월드컵 때 조별리그 3전 전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전력이 크게 하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이번 미국 원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들이 포함됐다. 하지만 한국은 1차전에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예상치 못한 저항에 미국 감독이 당황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황인선 감독대행이 이번 미국 원정 2연전을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과 도쿄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보겠다고 언급했다. 많은 이들이 우려했지만 대등하게 싸우며 희망을 봤다.

한편, 0-3으로 패배한 한국은 시카고로 장소를 옮겨 7일 오전 3시 솔저필드에서 미국과 2차전을 치른 뒤 귀국할 예정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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