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이동경의 특별했던 생일 ''손흥민형이 축하해주셨다''
입력 : 2019.10.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회관] 조용운 기자= "손흥민형을 계속 언급해 죄송하지만…"

이동경(울산현대)에게 22번째 생일은 특별했다. 대표팀을 통해 처음 알게된 손흥민(토트넘홋스퍼)으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았다. 이동경은 쑥스럽지만 "생일을 직접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라고 따올리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했다.

이동경은 지난달 벤투호에 처음 발탁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조지아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그는 한국 축구의 미래로 급부상했다. 대표팀을 경험하면서 달라진 것이 있다. 동경하던 손흥민을 직접 옆에서 봤다.

이동경은 대표팀이 해산할 때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손흥민을 직접 배웅하려고 호텔 로비까지 내려갈 만큼 친분을 쌓는데 적극성을 보였다. 덕분에 손흥민의 연락처를 확보했다.

최근에 연락도 주고받았다. 지난달 20일은 이동경의 생일이었는데 손흥민이 이동경의 생일을 잊지 않았다. 축하 인사를 받은 이동경에게는 잊지 못할 선물이 됐다.

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서 열린 동해안더비 기자회견에 나선 이동경은 "(손)흥민이형을 계속 언급해 죄송하다"면서도 "9월말이 생일이었는데 축하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라고 웃어보였다.

손흥민과 했던 약속도 지킬 수 있게 됐다. 이동경은 "'흥민이형이 10월에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좋은 기회로 다시 볼 수 있어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동경은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울산서 활약한 덕에 10월 소집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을 자주 오가는 건 이동경에게 큰 자산이다. 현역시절 국가대표 공격수였던 김도훈 감독도 "이동경이 대표팀에서 자리잡을 수 있게 기회를 많이 줘야겠다"며 "대표팀에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팀을 다녀와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하니 플레이가 더 좋아졌다. 이를 강조하고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동경은 대표팀 합류에 앞서 동해안더비를 치른다. 이동경에게 포항은 반드시 이기고픈 상대다. 그는 "2013년 포항 스틸러스와 리그 마지막 경기 때 볼보이를 하고 있었다. 그 경기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라고 말했다. 이동경이 말한 2013년은 울산이 최종전에서 포항에 패해 K리그 우승을 내준 경기다.

이동경은 "프로 선수가 돼서 포항을 만나면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올해 첫 동해안더비서 포항에 지고 잠을 못 잤다. 이번에 무조건 이기겠다는 마음을 강하게 갖게 됐다"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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