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32R] '김영욱 PK 결승골' 전남, 대전에 2-1 역전승...'3연승+6위 등극'
입력 : 2019.10.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전] 서재원 기자= 전남드래곤즈의 뒷심이 무섭다. 대전시티즌 원정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전남은 5일 오후 5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32라운드 대전 원정에서 2-1로 역전승했다. 3연승 행진을 달린 전남은 승점 41점을 기록, 수원FC(승점 39)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4위 안산그리너스FC(승점 47)와 불과 6점차다. 반면 대전은 이날 패배로 무패행진을 7경기에서 마감했다.

홈팀 대전은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4-3-3 포메이션에서 안토니오, 하마조치, 키쭈 등 외국인 공격수가 모두 선발로 나섰고, 허리에서 황재훈, 박수창, 안상현이 호흡을 맞췄다. 박수창이 공격적이 위치에 서며, 4-2-3-1에 가까운 형태였다. 이에 맞서는 전남도 4-3-3 포메이션에서 추정호, 김경민, 정재희가 공격에 나섰다. 그 밑에 한찬희와 김영욱이 섰다.

대전에 경기 초반 변수가 생겼다. 전반 12분 이지솔이 김영욱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충돌했고, 발목에 심각한 통증을 호소하며 일어서지 못했다. 결국 들것차량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이인규가 대신 교체돼 들어왔다.

예상치 못한 변수에도 대전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황재훈이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고, 이는 선제골로 이어졌다. 안토니오가 전방으로 정확히 찔러준 공을 하마조치가 잡았고, 수비수 다리 사이로 절묘하게 슈팅한 공이 골문 구석을 갈랐다.



초반부터 무섭게 몰아치던 전남도 결실을 맺었다. 전반 33분 한찬희가 기습적으로 때린 중거리 슈팅이 박주원 맞고 흘러 나왔고, 빠르게 침투한 정재희가 구석으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이 역습으로 또 다시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37분 박수창이 하프라인 밑에서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며 날카롭게 패스를 질렀다. 하마조치가 치고 달리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최효진의 정확한 태클에 걸리며 슈팅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41분 박수일의 기습적이 중거리 슈팅은 골문 위로 살짝 넘어갔다.

전남은 전반 추가시간 추정호가 득점을 터트렸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먼저 든 뒤였다. 주심이 VAR을 확인한 후에도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전남은 후반 초반에도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대전을 위협했다. 후반 2분 한찬희의 슈팅이 박주원의 품에 안겼다. 대전도 후반 7분 전남 골키퍼 박준혁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은 박수창이 빠르게 때린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전은 후반 9분 안토니오를 빼고 김승섭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전남도 후반 13분 김경민과 조윤형을 교체했다.



후반 진행 중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후반 18분경 곽광선이 머리에 충격을 받아 쓰러진 채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반대편에서 또 다른 전남 수비수 김주원도 쓰러졌다. 그 역시 머리 부분 충격이었다. 다행히 의료진이 빠르게 투입돼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경기가 재개됐고, 대전이 다시 공격했다. 후반 24분 박민규가 먼 거리에서 슈팅한 공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향했지만, 박준혁이 잡아냈다. 대전의 기세가 올라오자 전남은 후반 28분 추정호를 불러들이고 김건웅을 넣었다. 대전도 부상당한 이인규를 빼고 박인혁을 넣으며 공격에 힘을 더 실었다.

전남에 좋은 찬스가 왔다. 후반 32분 박스 근처에서 정재희가 파울을 얻었다. 주심은 최초 프리킥을 선언했지만, VAR 판독 후 페널티킥으로 판정을 정정했다. 키커로 나선 김영욱이 득점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한 전남은 후반 41분 이후권 대신 가솔현을 넣으며 더욱 수비에 안정감을 줬다.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후반 45분 김승섭에 박스 안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키쭈의 슈팅이 골대 상단을 맞고 튕겨 나오며 동점의 찬스가 날아갔다. 동점 기회를 잡지 못한 대전은 마지막까지 두드렸지만 끝내 전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전남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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