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부산 최후 방어선 최필수, “전승으로 우리 길 가겠다”
입력 : 2019.10.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이현민 기자= 부산 아이파크 수문장 최필수가 최후방을 든든히 지키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부산은 5일 오후 3시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32라운드서 이정협과 호물로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핵심 수비수 수신야르가 전반 30분 퇴장 당했지만, 안정된 수비가 뒷받침돼 값진 승점 3점을 따냈다. 이로써 승점 60점 2위를 사수, 선두 광주FC(승점64)를 4점 차로 따라붙었다.

최필수가 건재했다. 90분 동안 상대의 영양가 있는 유효슈팅 4개를 모두 막았다. 수적 열세 속에 부산이 웃을 수 있었던 이유다. 9월 29일 부천FC와 원정에서 손과 발로 신들린 선방 쇼를 펼치며 탄성을 자아냈다. 지난 2일 FC안양 원정에서는 수비 불안 속에 2실점했지만, 분투했다. 절치부심한 그가 수원FC를 상대로 날았다.

현장에서 만난 최필수는 “안양과 비기고 와서 수원FC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퇴장 변수가 생겼지만, 이로 인해 선수들이 더 힘을 모으게 됐다. 잘 마무리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부산은 이번 시즌 K리그2 32경기에서 64골이 말해주듯 가장 센 화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40실점으로 수비가 부실하다.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다 잡은 경기를 놓친 경우도 많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최필수로 골문을 강화했다. 시즌 초중반에 비해 후방에 한층 안정됐다는 평가다.

최필수는 “골키퍼도 수비수이기 때문에 기분은 좋지 않다. 우리는 공격이 좋기 때문에 골을 많이 넣고 있다. 그러나 실점도 많다. 동료들과 신경 쓰는데 잘 안 되는 점도 있어 안타까웠다”며, “수원FC를 상대로 더욱 집중했다. 한 명이 빠졌어도 응집력을 통해 잘 이겨냈다. 다가올 경기에 더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게 됐다”며 힘주어 말했다.

이런 최필수를 향해 팬들은 ‘선방 필수 최필수’라며 열렬한 응원을 보낸다. 라임이 입에 짝짝 달라붙는다. 이에 그는 “팬들의 콜을 들을 때마다 힘이 생긴다. 늘 감사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광주와 4점 차. 부산은 6일 열릴 광주와 아산 무궁화의 경기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다이렉트 승격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쉽지 않은 상황.

최필수는 “1부로 바로 직행하면 좋겠지만,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광주보다 우리는 더 신경 써야 한다. 우리 길을 가는 게 중요하다. 전승이 목표다. 주장인 (한)지호 형을 필두로 남은 경기에서 최상의 결과를 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