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김원민, “안양 선수로서 K리그1 뛰는 게 꿈”
입력 : 2019.10.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안양] 채태근 기자= “K리그1 올라가고 싶은 꿈이 어렸을 때부터 있었다. 창단 멤버로서 K리그1에 올라가 안양 마크를 달고 뛰는 게 실현 된다면 축구선수로서 영광이지 않을까 싶다.”

김원민(32, FC안양)의 목표는 명확했다. 안양의 플레이오프 진출과 K리그1 승격. 안양의 유니폼을 입고 2020시즌 K리그1에서 뛰는 것이다.

김원민은 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32라운드 부천FC전에서 상기한 목표를 위해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내측 인대 부상에서 한 달 만에 돌아온 김원민(32, FC안양)은 하프타임에 교체 투입돼 후반 5분 만에 만회골을 넣었다.

단순히 득점뿐 아니라 기술적으로 순도 높은 골 장면이었다.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약 25미터 거리에서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은 후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때린 중거리 슛은 부천 최철원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손을 댈 수 없는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혔다.

비록 경기 결과는 1-2 안양의 패배였지만 남은 경기에서 김원민이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활약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원민은 빠른 복귀와 향후 목표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놨다.

무릎 내측인대 파열 부상에서 한 달 만에 복귀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 의지와 행운이 겹친 결과였다. 김원민은 “처음에는 시즌 아웃까지 봤는데, 사실 다쳤을 때 상태가 괜찮았다. 재활센터 선생님들도 생각보다 상태가 좋아서 운동을 어떻게 시켜야 할지 모르게 이야기 하실 정도였다”면서 “상태 좋았던 것도 있고, 저뿐만 아니라 다치면 선수들은 누구나 피나는 노력을 한다. 이대로 시즌을 끝낼 수 없었으니까”라며 빠르게 복귀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는 마음을 전했다.

안양은 2주간 A매치 휴식기를 이용해 중국 베이징으로 원정 훈련을 떠나 베이징 궈안과 2차례 연습 경기를 갖는다. 김원민은 팀의 분위기 전환과 자신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2주간 휴식기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몸 상태도 올리고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는 항상 준비하며 몸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이) 완벽한 건 아니다. 안양이라는 팀이 떠오르고 있는데 플레이오프 올라가면 기세를 잘 살려서 K리그1으로 승격할 수 있도록 고참 선수로서 준비를 잘 하겠다”며 K리그1 승격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원민과 안양의 계약은 올해까지다. 선수로서의 재계약과 팀의 K리그1 승격이 별개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더 복귀 의지가 컸다. 선수로서 경기를 뛰면서 팀이 이겨야 하는 게 맞다”면서 “아무래도 그런 부분(재계약)도 없지 않아 있지만 이제는 고참으로서 팀이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며 자신의 활약이 안양의 승격으로 이어지길 바랐다.

2013년 FC안양 창단 멤버로서의 자긍심도 잊지 않았다. “K리그1 올라가고 싶은 꿈이 어렸을 때부터 있었다. 창단 멤버로서 K리그1에 올라가 안양 마크를 달고 뛰는 게 실현 된다면 축구선수로서 영광이지 않을까 싶다”고 K리그1에서 안양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4경기를 남겨두 현재 3위 안양(승점 48, 득점 54)은 4위 안산(승점 47, 득점 40), 5위 아산(승점 44, 득점 39)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원민은 “휴식기에 후배들과 이야기 잘하고 다시 한 번 마음 가다듬겠다. 원정 3경기 홈 1경기라 쉽지 않다. 잘 준비해서 홈에서 1경기라도 더 하는 게 중요하다”고 3위 수성을 강조했다.

이어 “3위는 홈경기를 한 번 더 한다. 안양 시민들과 서포터 분들이 원할 거다. 그걸 해드리고 싶다. 선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휴식기 이후 다시 한 번 올라가도록 해보겠다”며 남은 경기에서 3위를 지켜 홈팬들에게 플레이오프 경험을 안겨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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