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더비 리뷰] '이광혁 극적 골' 포항, 울산에 짜릿 2-1 역전승... 파이널A 진출
입력 : 2019.10.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이현민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라이벌 울산 현대를 잡았다.

포항은 6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3라운드 ‘동해안더비’서 후반 5분 김태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41분 팔로세비치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추가시간 이광혁의 환상 왼발 득점으로 울산에 2-1 역전승을 챙겼다. 이로써 5위, 자력으로 파이널A에 올랐다. 울산은 전북 현대에 승점 1점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홈팀 포항은 4-2-3-1을 꺼냈다. 사실상 제로톱이었다. 전방에 송민규를 두고 2선에서 심동운, 이수빈, 완델손이 지원했다. 허리는 정재용과 최영준이 구축했다. 포백은 심상민, 김광석, 하창래, 김용환, 골키퍼 장갑을 강현무가 꼈다.

원정팀 울산 역시 4-2-3-1을 가동했다. 주니오가 원톱에 배치, 김보경, 박정인, 김태환이 뒤를 받쳤다. 믹스와 박용우가 중원, 박주호, 불투이스, 윤영선, 김창수가 수비를 형성했다. 김승규가 최후방을 지켰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박주호와 완델손이 터치라인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전반 6분 울산 주니오가 상대 아크에서 김광석의 반칙을 이끌어냈다. 이어 프리킥이 무산됐다. 9분 하프라인에서 포항 이수빈이 울산 박용우를 밀치면서 뜨거워졌다.

완델손을 중심으로 한 포항 공격이 매서웠다. 전반 13분 완델손이 아크에서 왼발로 때린 슈팅이 김승규 품에 안겼다. 14분 울산 아크에서 완델손의 프리킥이 무위에 그쳤다.

중반 들어서도 더욱 팽팽한 양상으로 흘렀다. 전반 20분 울산 박정인이 박스 안을 잽싸게 파고들어 왼발 슈팅을 시도,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포항 공격적으로 나서며 골 기회를 엿봤다. 29분 코너킥에서 혼전 상황에서 하창래의 슈팅이 수비수에게 차단됐다. 곧바로 울산 김태환이 역습을 전개, 빠른 돌파에 이은 중거리 슈팅이 강현무 손끝에 걸렸다.

막판에 접어들수록 포항 공격이 매서웠다. 전반 38분 울산 박스 안에서 완델손과 패스를 주고받은 김용환의 왼발 슈팅이 차단됐다. 40분 송민규의 문전 슈팅이 골개를 넘겼다. 42분 울산이 공격을 전개, 이때 포항 수비수 김용환이 자기 진영에서 볼을 처리하다 핸드볼 의심 장면이 나왔다. 주심이 그대로 넘어갔다. 득점 없이 전반이 끝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항이 기회를 잡았다. 1분 완델손이 문전을 돌파, 이 과정에서 박주호가 걷어낸 볼이 골문으로 향했고 김승규가 재빨리 처리했다.

위기 뒤 기회였다. 울산은 후반 5분 선제골에 성공했다. 믹스가 패스로 포항 수비를 허물었다. 주니오가 박스 안에서 날린 슈팅이 강현무를 맞고 흘렀다. 김태환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일격을 당한 포항은 후반 9분 이수빈을 빼고 허용준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울산이 더욱 공세를 올렸다. 11분 주니오의 중거리 슈팅이 강현무 정면으로 향했다. 12분 포항은 심동운의 대각 슈팅으로 맞섰다. 15분 후방에서 패스가 길게 넘어왔고, 완델손이 울산 진영을 파고들었다. 이때 윤영선에게 걸려 넘어져 파울을 얻었다. 경고가 나왔다. 16분 김기동 감독은 송민규 대신 이광혁으로 공격에 힘을 실었다. 19분 완델손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비껴갔다.

울산도 변화를 줬다. 후반 22분 신예 박정인에게 휴식을 부여, 황일수로 스피드를 배가했다. 하지만 포항의 공격이 날카로웠다. 25분 허용준의 날카로운 슈팅이 굴절돼 골대를 상타했다. 울산도 맞불을 놨다. 30분 황일수가 박스 안으로 침투해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외면했다.

포항의 허용준 카드가 서서히 위력을 더했다. 후반 31분 발, 33분 머리로 날린 연이은 슈팅이 김승규에게 막혔다. 포항은 팔로세비치, 울산은 데이비슨으로 교체를 단행했다. 기어코 포항이 일을 냈다. 39분 완델손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41분 팔로세비치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마지막까지 혈투였다. 후반 44분 심동운의 슈팅이 김승규를 못 넘었다. 막판 포항이 맹공을 퍼부었고, 이광혁이 아크에서 환상골을 터트려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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