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박병호가 밝힌 세리머니 비하인드, “뛰면서도 긴장했고 엉성했다”
입력 : 2019.10.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허윤수 기자=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린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박병호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9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박병호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고우석의 초구를 노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1점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 후 박병호는 “윌슨이 굉장히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어 찬스를 만들고도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침체될 수 있었지만 홈런 한 방으로 승리를 잡을 수 있어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박병호는 홈런 순간에 대해 “초구 직구가 들어올 것을 예상했다. 고우석이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출루도 중요하지만 타이밍을 맞춰 강한 스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끝내기의 순간을 돌아봤다.

지난해에 플레이오프에 이어 또다시 큰 경기에서 홈런을 친 박병호는 “특별히 의식하기보단 그 순간에 더 집중하는 것 같다. 지난해에는 홈런을 치고 졌는데 올해는 결과까지 가져와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많은 안타를 치고도 점수로 연결하지 못했던 경기 내용에 대해선 “찬스에 범타가 많이 나와 아쉬웠다. 하지만 더그아웃에서 시즌 때보다 더 많은 격려를 했다. 여기에 브리검의 호투로 분위기를 빼앗기지 않았던 게 컸다”라고 말했다.

LG가 대타 박용택 카드로 첫 안타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잡았던 7회 나온 견제사에 대해선 “아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좋은 견제가 왔고 나도 바로 태그를 했다고 생각했다”라며 견제사 순간을 떠올렸다.

끝으로 박병호는 평소와 달리 홈런 후 세리머니를 한 것에 대해 “그 순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오랜만의 홈런이기도 해서 뛰면서도 긴장했다. 엉성하게 한 것 같다”라며 “단기전에서는 그런 모습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세리머니의 이유를 밝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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