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파주] 한재현 기자= 황희찬(RB 잘츠부르크)이 최근 소속팀에서 맹활약으로 투톱 활용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에 말을 아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오는 10일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스리랑카, 15일 평양에서 북한과 2022 카타르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3, 4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2연전을 앞둔 벤투호는 7일 오후 파주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되어 첫 훈련을 가졌다.

벤투 감독은 훈련 전 인터뷰에서 “첫 번째 외국인 감독으로 평양으로 가는 게 경기력에서 변수가 되지 않는다. 나와 선수들은 3일 뒤에 스리랑카전이 있고, 1주일 후에 북한전을 치른다. 시간 상으로 스리랑카전을 치러야 북한전이 온다. 모든 사람들이 다가오는 스리랑카전만 집중하고 이후 북한전을 준비하는 게 맞다”라며 북한전에 집중된 모든 시선에 경계를 했다.

최근 가장 큰 관심사는 황희찬의 활약이다. 황희찬은 올 시즌 현재까지 7골 10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최고 무대인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 3도움, 그 중 리버풀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1골 1도움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당시 그는 세계 최고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를 제치고 골을 넣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황희찬은 소속팀 잘츠부르크에서 투톱으로 뛰고 있어 현재 포지션이 잘 맞는다. 그러나 벤투호에서는 항상 측면에서 뛰었다. 지난 9월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윙백으로 뛸 정도로 실험의 희생자가 될 정도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투톱으로 맹활약하는 현재 대표팀 활용법도 달리 해야 할 지 모른다.

그러나 변화는 쉽지 않다. 황희찬이 투톱으로 가면 황의조 또는 손흥민이 희생해야 한다. 두 선수 모두 팀의 절대적인 핵심이기에 고민이 크다.

벤투 감독은 “우리 철학을 벗어나지 않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 각 경기마다 상대만의 특징과 전략이 있다. 경기 중에서 어떤 순간에 집중하고 세밀하게 나가야 한다. 수비적으로 조심해야 하겠지만, 공격을 최대한 잘 살려야 한다”라며 “상대가 밀집 수비를 할 때 최대한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우리가 공격을 하면서 슈팅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 문전 상황에서 잘 살려서 마무리 잘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30분까지 보여줬던 모습들이 나와줘야 한다”라고 특정 선수 지목이 아닌 전체 조합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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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