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첫 훈련서 나온 벤투의 밀집수비 대응법, “공간을 만들어라”
입력 : 2019.10.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한재현 기자= 스리랑카-북한과 2연전을 앞둔 벤투호가 첫 훈련에 돌입했다. 비록 12명만 나선 반쪽 훈련이었지만, 훈련을 지휘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진지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7일 오후 파주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10회 연속 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한국은 오는 10일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스리랑카,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카타르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3, 4차전을 치른다.

소집된 25인 중 모든 인원이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는 다음날인 8일에 합류한다. 또한, 소속팀 경기와 해외파 합류 시기에 따라 각자 컨디션이 달랐다.

벤투 감독은 피로도가 덜한 12명을 야외 첫 훈련에 참가 시켰다. 남은 11명은 실내에서 가벼운 회복 훈련에만 전념했다.

이번 훈련에는 김영권을 비롯해 김신욱, 김민재, 박지수, 권경원, 이동경, 이용, 나상호, 권창훈, 황희찬, 구성윤까지 12명이 나섰다.

1시간 동안 진행된 훈련 마지막 부분 전술 훈련의 핵심 포인트는 문전에서 공격 전개 및 수비 훈련이었다.



벤투 감독이 직접 부분 전술을 지휘했다. 마음에 들지 않은 장면이 나오면 바로 중단하고,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조절했다.

그가 자주 강조한 건 ‘공간활용’이었다. 그는 선수들에게 “공간을 활용해야 많은 옵션을 가져가는 거다. 김신욱이 상대 수비수를 끌고 나오면 측면 선수들이 빠르게 공간이 생긴다. 빠르게 주고 받아야 공간이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이 공간 활용을 주문하는 이유는 상대 밀집 수비를 깨기 위해서다. 2차예선 상대 모두 한국과 전력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수비를 깊게 내려서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과 첫 경기에서 고전했던 이유다. 즉, 빠르게 판단하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야 공간이 생겨 찬스를 만들 수 있다.

그는 수비수들에게도 역습 과정에서 지적을 아끼지 않았다. 수비수들이 측면으로 볼을 빼자 벤투 감독은 “중앙 수비수들이 역습하면 측면으로 빼지 말고 앞쪽으로 보내라”라며 효과적인 역습 방법을 알려줬다.

다음날인 8일은 대부분 선수들이 훈련에 나서며 본격적인 스리랑카전 준비에 들어갈 것이다. 첫 훈련부터 공간을 강조한 벤투의 전략이 스리랑카전에서 제대로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김형준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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