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소집] ‘판 다이크 농락’ 황희찬, ''클롭이 내게 '머신!' 외치더라''
입력 : 2019.10.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곽힘찬 기자= 세계 최고의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를 무너뜨렸던 선수는 달랐다. ‘음메페’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을 향해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스리랑카, 15일 북한 평양에서 2022년 카타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3, 4라운드를 치른다. 벤투호는 이번 2연전을 앞두고 지난 7일 파주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이번 소집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는 황희찬이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지난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를 농락하는 득점을 터뜨리며 유럽을 놀라게 했다.

황희찬은 8일 파주 훈련 전에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주가가 올라가고 있다기보다는 잘츠부르크가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 기쁘다. 일단 대표팀에 들어온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황희찬에게 리버풀전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 판 다이크가 자신 앞에서 쓰러지는 모습은 두고두고 자랑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황희찬은 “안필드에서 뛰었다는 것 자체가 기뻤다. 결과는 아쉽지만 좋은 경기를 펼쳐서 만족스럽다.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언급했다.

리버풀전이 끝난 뒤 황희찬에게 클롭 감독이 다가와 무언가 말을 걸었다. 황희찬은 “경기 후 클롭 감독이 내게 와 영어로 ‘Machine! Machine! (기계)’하더라. 그래서 고맙다고 했다”며 웃었다. 취재진이 황희찬에게 “그냥 Machine이라고만 하던가”라고 묻자 황희찬은 “대화 내용은 ‘Machine!’ ‘Thank you’였다”고 답변해 웃음을 줬다.

황희찬은 올 시즌 압도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비결로 ‘철저한 준비’를 꼽았다. 황희찬은 “시즌 전부터 몸을 만들면서 준비를 했다. 사실 그 동안 득점보다 경기력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나는 어리니까 경기력에 더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 결정력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이제 두 가지 모두를 잘하고 싶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눈을 반짝였다.

사진=김형준PD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