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여자가 축구를” 성차별 발언한 로마 디렉터, 급히 사과
입력 : 2019.10.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지안루카 페트라치 AS로마 스포츠 디렉터가 성차별 발언을 사과했다.

로마는 지난 6일 칼리아리와 세리에A 7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5위에 머물렀다. 당시 니콜라 칼리니치의 골을 취소한 주심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페트라치는 “축구는 어린 소녀들이나 하는 발레 수업이 아닌 남자들의 스포츠다. 접촉이 날 수밖에 없다. 강압적으로 맞선 게 아닌 접촉이었다”며 격하게 흥분했다.

이에 이탈리아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밀레나 베르톨리니는 페트라치를 향해 "아직 지난 세기에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벤투스 여성팀 주장 사라 가마도 “생각이 변해가려면 아직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실망을 금치 못했다. 이 소식을 접한 다수 공인들과 단체는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발언’이라고 페트라치를 공격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페트라치가 고개를 숙였다.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 ‘풋볼이탈리아’ 등이 이 소식을 전했다.

“내가 한 말이 기분을 상하게 했으면 미안하다. 사과하고 싶다. 축구가 남성의 전유물이라고 말하려는 의도가 없었다. 그저 강한 피지컬이 필요(일정 수준의 몸싸움)한 것을 강조하려던 게 그만... 축구는 모두를 위한 것이다. 자부심을 갖고 여자 축구 부흥에 힘 쓰겠다”며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사진=풋볼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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