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이면? 김학범호 스리백으로 우즈벡 스리톱 막을 수 있을까
입력 : 2019.10.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화성] 조용운 기자= 어쩌면 본선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스리백은 위험해보인다. 김학범호가 평가전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진 능력을 확인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끈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에서 3-1로 이겼다. 한국은 전반 20분 자수르벡 야크시바예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37분 김재우의 동점골, 후반 25분 오세훈의 역전골, 30분 김진규의 쐐기골로 뒤집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서 한 조에 속했다. 본선에 앞서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을 탐색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상대의 강점을 피부로 느꼈다.

대부분의 시간은 김학범호가 볼을 잡고 풀어갔다. 후반에는 11대10의 수적 우세까지 잡으면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한국의 높은 점유율에 우즈베키스탄의 대응법은 최전방 3명을 활용하는 단순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식을 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미자콘 미라크마도프를 최전방에 두고 보비르 아브디칼리코프와 야크시바예프를 좌우에 배치했다. 이들의 기술과 속도는 측면 수비를 올려 사용한 한국의 스리백을 공략하기에 충분했다. 강윤성과 윤종규가 높이 올라가면서 뒤에 공간은 정태욱, 김재우, 장민규의 스리백으로 메워야 했다.

그러나 첫 실점에서 보듯이 우리의 스리백과 우즈베키스탄의 스리톱이 맞붙는 상황에서는 아찔한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이들의 속도를 감당하기에 스리백의 스피드는 부족했다. 후방 빌드업도 애를 먹었다. 우즈베키스탄 스리톱의 압박에 부정확한 긴 패스가 종종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수적 우위로 유리하게 흘러가던 후반에도 초반 상대 압박에 패스미스로 야크시바예프에게 슈팅을 허용했고 중반 포백으로 바꾼 시점에서도 압박에 안일한 볼처리로 대응하면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평가전의 혜택일 수 있다. 한국도 스리백이 플랜A가 아닌 만큼 우즈베키스탄을 제어할 방법을 놓고 고민하던 김학범 감독에게 중요한 힌트를 줬을 90분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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