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등장→1도움 적립' 정우영, 번뜩임은 진짜다
입력 : 2019.10.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화성] 조용운 기자= 바이에른 뮌헨 출신의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자신의 재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후반 45분밖에 주어지지 않았지만 1도움을 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정우영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들어가 45분을 소화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뛴 정우영은 순간순간 번뜩이는 기술을 통해 김학범호의 공격을 이끌었고 후반 30분 상대 수비를 농락하는 드리블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우영의 선발 제외는 다소 아쉬운 대목이었다. 정우영은 독일에 진출하면서 큰 기대를 받고 있지만 유독 국내 팬들 앞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해 열린 U-20 월드컵은 소속팀의 반대로 막판에 무산됐고 지난달 시리아전도 취소돼 비공개 연습경기만 치르고 돌아갔다. 이번에야 팬들 앞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기회였기에 벤치에서 출발한 건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정우영이 팬들을 놀라게 만드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정우영은 투입과 함께 가벼운 몸놀림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측면을 뒤로 물러서게 했다. 순간 번뜩임을 보여준 정우영은 잠시 조용했지만 중반부터 날쌘 모습을 과시했다. 우즈베키스탄 우측 수비수와 속도와 기술 대결에서 늘 우위를 점했다.

후반 30분 왼쪽 측면을 파고들다 공격 속도를 높여 수비를 단숨에 따돌린 장면은 정우영의 재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상대 문전에서도 욕심부리지 않고 홀로 있는 김진규에게 정확하게 연결해 도움을 올려 큰 박수를 받았다.

정우영은 후반 38분 다시 한번 기회를 노렸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제대로 임팩트가 되면서 골을 기대했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혀 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정우영은 후반 김학범호의 확실한 공격루트로 활용되면서 우즈베키스탄의 추격 의지를 꺾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정우영의 재능은 45분이면 확인이 가능해 김학범호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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