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김학범 감독 ''횡·백패스 많았다, 많이 혼나야 한다''
입력 : 2019.10.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화성] 조용운 기자= '학범슨'은 역전승에도 냉정했다.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을 이끈 김학범 감독이 우즈베키스탄전 역전승에 성공했지만 마냥 웃지 않았다. 한국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에서 김재우, 오세훈, 김진규의 연속골을 묶어 3-1로 승리했다. 상대에 먼저 실점하고도 경기를 뒤집는 저력과 수적 우세를 확실하게 활용한 점이 소득이었다.

승리를 거둔 김학범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에 대해서는 80% 확인을 끝냈다. 상대가 1명 퇴장당하는 바람에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기도 했는데 상대를 파악한 경기였다"라며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다. 조금 더 과감하게 전진패스를 줘야 하는데 습관적으로 횡패스를 하는 부분은 많이 혼나야 할 부분이다. 부임하고 빠른 공격을 해야 상대를 힘들게 만든다고 했는데 횡패스와 백패스가 많아 고쳐야 할 것 같다"라고 잘된 점과 부족한 점을 들었다.

다음은 김학범 감독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을 하자면.

"승패를 떠나서 우리 선수들을 점검하고, 상대를 분석하는데 중점을 뒀다. 상대가 1명 퇴장당하는 바람에 전술적으로 변화를 줄 수 밖에 없었다. 상대에 대한 부분은 파악한 경기였다."

- 상대의 퇴장이 아쉽지 않은지.

"꼭 그런건 아니다. 상대에 대한 파악은 80% 되어있다. 한국에 오지 않은 선수들은 우즈베키스탄 A대표팀에 가 있다. 그 선수들의 개인 기량만 파악하면 된다. 상대가 그전에 했던 경기를 계속 체크하고 있어서 일관된 패턴을 알고 있었다. 다만 A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이 합류했을 때 전력이 어떻게 달라질지 파악해야 할 것 같다."

- 전후반 스리백과 포백을 썼는데.

"선수들 몸에 익은 건 포백인데 한 가지 전술로는 어려워 오늘은 스리백으로만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상대가 1명이 빠지면서 스리백을 고집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전술적인 부분은 시간이 흐르면 좋아질 것으로 본다."

- 정우영을 평가한다면.

"뮌헨에 있을 때부터 체크했고 기량은 잘 알고 있다. 중요한건 한국에 왔을 때 경기력은 또 다를 수 있어 그 부분을 눈여겨봤다. 장시간 비행과 시차 적응과 같은 부분은 정우영이 큰 선수로 가기 위해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후반 초반에는 부족함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졌다. 이 부분을 계속 체크할 것이다."

- 세트피스로 2골을 넣었는데.

"세트피스 준비는 다 되어 있다. 그러나 오늘 다 쓸 수 없었다. 대신 우즈베키스탄의 신장이 높지만 우리도 키가 커 효과가 있었다."

- 와일드카드에 대한 생각이 있는지.

"와일드카드는 계속 생각하고 있다. 꼭 필요한 자리, 가장 문제인 자리에 들어갈 것이다. 준비하고 있지만 지금 말하기에는 이르다. 문제점 체크가 끝나면 와일드카드 선발 작업에 들어갈 것이다. 어떤 자리인지 말씀드리기 어렵다."

- 내년 본선이 열리는 시점에 K리거 감각이 문제인데.

"로드맵은 다 짜여져 있다. 12월과 1월에 경기 없을 때가 가장 고민인데 선수들에게 많은 주문을 해도 잘 안 된다. 가능하다면 시간을 내서라도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자세한 부분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로드맵은 다 준비되어 있고 11월에는 원정 평가전을 하고 싶다."

- 2차전에는 플랜A를 쓸 것인지.

"패를 섞어쓸 생각이다. 모든 패를 다 공개할 수는 없다. 우즈베키스탄은 패를 다 보여준 것 같다. 고정된 부분이 있다. 반면에 우리는 완전한 베스트팀을 보여주기 어렵다."

- 결과는 좋은데 부족한 점이 있는지.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다. 조금 더 과감하게 전진패스를 줘야 하는데 습관적으로 횡패스를 하는 부분은 많이 혼나야 할 부분이다. 부임하고 빠른 공격을 해야 상대를 힘들게 만든다고 했는데 횡패스와 백패스가 많아 고쳐야 할 것 같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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