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현장] ''인조잔디 걱정 없다''...평양행 앞둔 벤투호, 정상 훈련 진행
입력 : 2019.10.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서재원 기자= 벤투호는 인조잔디를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후 4시 파주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북한 평양 원정을 대비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한국은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을 치른다.

평양 원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서울에서 평양까지 거리는 196km밖에 되지 않지만, 가는 길은 험난하다. 직항로가 없기 때문에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에 입성해야 한다. 선수단은 13일 오후 5시 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떠난다. 하루 뒤인 14일 오후 1시 25분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출발한다.

가장 큰 주변의 걱정은 김일성경기장의 인조잔디다. 줄곧 천연잔디에서 훈련과 경기를 치르던 대표팀에게 생소한 환경이다. 익숙하지 않은 그라운드 사정 탓에 예상외의 변수가 나올 수도 있다. 북한이 유독 홈에서 강한 것도 인조잔디의 힘이 크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정작 대표팀은 인조잔디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12일 훈련도 NFC의 인조잔디 구장이 아닌, 천연잔디 훈련장에서 진행됐다. 늘 해왔던 곳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감독님은 인조잔디에서 훈련 계획을 짜지 않고 계신다. 베이징에서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최종훈련 전에 인조잔디를 처음 밟아볼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인조잔디에서 훈련이 크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이다. 훈련 전 만난 이재성도 "인조잔디 훈련 계획은 아직 없다. 하루 전에 할 것 같다. 적응해야 할 부분이다. 어릴 때 다 인조잔디에서 해봤다. 천연잔디보다 특별한 상황이 생기지 않을 것 같다. 불규칙 바운드도 없다. 오히려 플레이하기에 더 좋을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인조잔디용 축구화만 따로 챙겼을 뿐. 이재성은 "부상 염려가 있기 때문에 인조잔디용 축구화를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정우영 역시 "북한전을 위해 인조잔디용 축구화를 준비했다. 가서 잔디를 봐야한다. 인조잔디에 대한 대비를 하더라도 잔디가 다를 수 있다. 가봐야 알 것 같다"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12일 정상적으로 진행된 훈련에는 25명 선수가 모두 참가했다. 부상자는 없다. 외박 후 첫 훈련이었기 때문에, 분위기도 어느 때보다 밝았다. 선수단은 훈련 전 터치스크린이 가능한 최신식 TV로 코치진에게 지시를 받은 뒤, 즐거운 분위기 속 몸을 풀었다. 취재진에게 공개된 훈련은 25분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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