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패닉바이' 맨유, 판 다이크 기다린 리버풀 배운다
입력 : 2019.10.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숙적 리버풀의 전략을 벤치마킹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맨유는 이적 시장에서 더 이상 패닉바이를 할 생각이 없으며 최우선 대상만 영입하는 것으로 철학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겨울 이적 시장을 앞두고 2~4명의 영입 후보가 거론되는 가운데 조금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맨유는 30년 만에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여준다.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경기서 고작 승점 9점을 얻는데 그친 맨유는 12위에 머물러 있다. 이 성적은 1989/1990시즌 같은 라운드서 승점 8점을 얻었던 것에 이어 30년 만의 최악이다.

맨유는 후반기 반전을 위해 상당한 투자를 다짐하고 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추진하는 리빌딩에 적합한 선수를 최대한 안겨주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알려진 보도만 해도 다가올 두 차례 이적 시장을 통해 4명을 새롭게 영입해 명예회복을 노릴 것이란 이야기다.

그런데 패닉바이만큼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요지다. 맨유는 성적과 시간에 쫓겨 적합한 선수가 아닌 이에게 웃돈을 주고 사는 패닉바이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 2년 전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팀내 최고 연봉을 퍼주면서 데려왔지만 성과는 없었다. 최근 프레드 영입도 조제 모리뉴 전 감독이 더 이상 미드필더 영입이 없을까봐 마지못해 승인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맨유는 진득하게 이적 시장서 기다린 리버풀의 예를 따를 전망이다. 리버풀은 버질 판 다이크를 영입하는데 서명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에도 6개월 뜸을 더 들이며 차분하게 살폈다. 판 다이크는 리버풀의 약점을 확실하게 메웠고 세계 최고의 수비수가 됐다.

맨유도 이제는 제대로 된 투자를 할 계획을 서서히 세우고 있다. 인내심이 관건이다. 맨유는 현재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기에 엄청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차분히 기다리고 원하는 자원을 영입할 수 있을지, 현 보드진이 달라질지 관심거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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