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수가 없는데…FIFA ''남북전 평양 개최 특별한 경기'' 홍보
입력 : 2019.10.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한국과 북한의 월드컵 예선 맞대결을 "특별한 경기"로 표현했다. FIFA가 나서 주목하라는데 정작 볼 방법이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을 치른다. 남자축구가 평양에서 남북전을 치르는 것이 1990년 평화축구 이후 29년 만이라 배경적인 측면에서는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FIFA도 15일 일제히 열리는 아시아 예선에서도 한국과 북한전을 빅매치로 꼽았다. FIFA는 "한국과 북한은 H조에서 현재 2승으로 1위 싸움을 하고 있다. 조 1위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상황에서 어느 쪽도 질 수 없는 경기"라며 "한국은 지난 6번의 월드컵 예선을 패하지 않고 있어 우위를 보이지만 북한도 트레이드마크인 회복력 있는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경기 자체 만으로도 스페셜하다. 북한이 30년 만에 한국을 홈으로 초청한 경기"라며 "북한은 10년 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예선에서는 홈경기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했었다"며 평양 개최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평양에서 열리는 것을 크게 홍보하는 FIFA지만 정작 한국-북한전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북한은 한국 선수단 및 임원진을 제외하고 방송사 중계진과 취재진의 입국을 허가하지 않았다. 중계권 협상이 틀어졌을 뿐만 아니라 홈팀인 북한도 생중계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 달 전 평양에서 열린 북한과 레바논의 경기도 다음날 조선중앙TV가 녹화 중계를 했었다.

대표팀의 상황조차 알길이 없다. 전날 벤투 감독과 이용이 참석해 사전 기자회견을 했는데 어떤 말이 오갔는지 전해지지 않는다. 언론사를 통해 동향을 전하려던 대한축구협회 역시 "홍보팀도 자세한 일정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지에서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현지 파견 중인 경기감독관이 AFC에 전달해온 내용을 받고 있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모든 게 깜깜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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