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여파...바르셀로나, 589km 버스로 이동한다?
입력 : 2019.10.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카탈루냐주에 총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바르셀로나가 589km 거리를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바르셀로나는 19일 오후 8시(한국시간) 스페인 에이바르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이푸루아에서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에이바르 원정을 떠난다.

바르셀로나가 위치한 카탈루냐주가 다시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스페인 대법원이 분리·독립을 추진했던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부에 징역 9~13년의 중형을 선고하자 카탈루냐 주민들이 공항과 철도 등 주요시설을 점거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 주도자들은 '공항을 점거해 우리의 주장을 세계에 알리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카타루냐 주민들을 이끌었다. 시위대가 엘프라프 국제공항을 점거하면서 100편이 넘는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시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오는 18일(금)에는 총파업 및 대규모 시위가 예고됐다.

18일은 바르셀로나가 에이바르 원정경기를 위해 이동을 해야 하는 날이다. 보통 에이바르 원정은 비행기를 타고 가는데, 공항 마비로 이동에 문제가 생겼다. 기차 역시 운행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589km가 되는 거리를 버스로 이동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약 6시간이 소요되는 일정이다.

9년 전의 악몽이 떠오르는 상황이다. 바르셀로나는 2010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당시 인터밀란 원정을 버스로 떠나야 했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유럽 전역이 먼지와 화산재 구름으로 뒤덮여 항공편이 마비됐기 때문이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1-3으로 패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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