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 시위' 엘 클라시코, 장소 변경 거부…12월로 미뤄지나
입력 : 2019.10.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이번달 말 예정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대 라이벌전 엘 클라시코 더비가 연말로 연기될 가능성이 보인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17일(한국시간) "엘 클라시코가 미뤄진다면 12월4일과 12월18일 중 하루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엘 클라시코의 일정 연기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당초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은 오는 26일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프누에서 예정됐다. 양팀 모두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서서히 살아날 조짐을 보여 변함없는 명승부를 예고했다.

문제는 바르셀로나 지역 상황이다. 최근 스페인 법원은 2년 전 카탈루냐 분리주의 지도자들이 벌였던 분리 독립과 관련해 9~13년에 달하는 징역형을 선고했다. 지도자들이 수감되자 바르셀로나를 기반으로 카탈란의 거센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무력 충돌이 벌어지면서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족적 갈등이 폭발하는 엘 클라시코 개최는 위험부담이 따른다. 특히 이번 대결이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됨에 따라 장소 변경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라리가 사무국이 먼저 양 클럽에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에서 경기하는 것으로 의사를 타진했지만 모두 거절 답변을 했다.

장소 변경이 불가능해지면서 라리가의 선택지는 경기 강행과 연기로 한정됐다. 일단 경기 진행에 무게가 실리지만 다른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스포르트는 "일정 연기도 배제할 수 없다. 미뤄진다면 12월 중 경기가 잡히지 않은 두 번의 수요일 뿐"이라며 "다른 주의 평일은 모두 유럽챔피언스리그 일정이 있어 12월4일과 18일 중 하루로 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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