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펠리페의 자신감, “안양에 복수 기뻐…부산 신경 안 쓴다”
입력 : 2019.10.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주] 채태근 기자= 올 시즌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광주FC의 고공 행진을 이끌고 있는 펠리페(27)는 K리그1 승격을 자신했다.

광주는 1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33라운드에서 FC안양을 4-0으로 대파했다. 지난 7월 1-7 패배의 수모를 되갚고, 승격 9부 능선을 넘어서는 승리였다.

이날 펠리페는 전반 2분과 11분 압도적인 타점을 자랑하며 멀티골을 터뜨렸다. 경기 초반 안양의 의욕을 꺾어버리는 연속 득점이었다. 2골을 더한 펠리페(19골)는 수원FC의 치솜(18골)을 제치고 득점 선두를 탈환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펠리페는 “2골 넣은 것도 좋지만 팀의 승리에 도움 돼서 기쁘다. 특히 안양에 크게 졌었는데 복수를 한 것 같아서 기분 좋다”며 득점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내내 펠리페는 공중전에서 무시무시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헤더 슛은 발로 때리는 듯한 강도와 스피드를 자랑하기에 상대 골키퍼는 멍하니 실점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압도적인 헤더 능력에 대한 비결을 묻자 펠리페는 “키(193cm)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농을 던지며 “어렸을 때는 높은 키나 힘을 활용할 줄 몰랐지만 한국 와서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활용법을 알려주셨다. 그걸 접목하고 경험 쌓다보니 골을 많이 넣게 됐다”며 코칭스태프의 지도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K리그2 선두 광주(승점 70)는 2위 부산(승점 60)과 간격을 벌려 놨다. 시즌 3경기를 남겨둔 현재, 20일 열리는 부산-안산 경기에서 부산이 패하면 광주는 K리그1 승격이 확정된다.

부산이 미끄러지며 빠른 승격 소식을 바라지 않느냐는 질문에 펠리페는 미소로 답했다. “프로로서 (K리그2) 우승하고 싶은 게 간절하다. 하지만 저희 팀 남은 3경기에 집중하겠다. 부산 경기에 신경 쓰고 싶진 않다”면서 자력으로 K리그1 승격을 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채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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