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성폭행 혐의 밝혀지나? ‘DNA 일치' 증거 나왔다 (英 더선)
입력 : 2019.10.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은경 기자=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하나일지 모른다. 그러나 10여 년 전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하는 전직 선생님의 고소로 인해 명성에 얼룩이 졌다.”

영국의 대중지 ‘더선’은 21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에 관한 단독 보도에서 기사 첫 머리를 이렇게 썼다.
‘더선’은 이날 호날두가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2009년 라스베이거스 성폭행 사건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나왔다는 이메일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더선’이 입수한 것은 100페이지에 달하는 이메일로, 호날두 성폭행 혐의 관련 재판의 검사와 라스베이거스 경찰이 주고받은 것이다. 여기에는 라스베이거스의 형사 제프리 가이어가 “DNA가 일치한다”고 확인한 내용이 있다.

또한 호날두가 자신의 변호사에게 사건 당시 정황을 설명하면서 “여자가 ‘안돼’ ‘싫어’ 라는 의사표현을 했다”고 말했다는 내용 역시 포함돼 있다.

이 사건은 2009년 당시 선생님으로 일하던 캐스린 마요르가라는 여성이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호날두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마요르가는 사건 직후 지역 경찰에 신고했지만, 가해자가 호날두라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유명 축구선수다’라는 정도만 말했다. 그리고 마요르가는 이듬해인 2010년 호날두에게 합의금 37만5,000 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마요르가는 해당 사건에 대해 침묵하다가 2018년 “미투 운동을 보고 힘을 얻었다”며 호날두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고 호날두를 고소했다.

호날두는 마요르가가 소를 제기한 직후 “가짜뉴스”라고 SNS에 올리며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했다. 호날두가 2010년 마요르가에게 합의금을 건넨 것은 사실로 밝혀졌는데, 호날두는 이에 대해 “내가 유죄라는 걸 인정하고 입막음하려 했던 게 아니라 언론에 알리지 말라는 뜻으로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최근 인터뷰에서 “성폭행 혐의를 받게 됐을 때 너무나 괴로웠다. 아이들이 관련 뉴스를 보는 게 괴롭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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