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최용수 감독, 전북 이겨달라'' 김도훈 응원이 절반 통했다
입력 : 2019.10.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전북 현대를 잡아줬으면 한다. 최용수 감독을 응원하겠다" (24일 김도훈 감독) , "우리도 밑천이 없는데..." (26일 최용수 감독)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의 바람이 절반은 통했다. 살얼음판 우승 레이스에서 전북이 먼저 쓰러졌다. 서울이 울산에 중요한 선물을 했다.

전북은 2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5라운드서 FC서울과 1-1로 비겼다. 서울에 최근 6연승 행진을 달리며 승리를 자신하던 전북이 안방 '전주성'에서 예상치 못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시점에 승리를 놓친 건 크다. 전북은 지난 라운드까지 승점 71(20승11무4패)로 선두 울산(승점 72)에 1점 밀렸다. 그래도 전북은 내달 울산과 37라운드서 맞대결이 남은 걸 기회로 역전극을 펼치겠다는 계산이었다.

파이널라운드 출발은 좋았다. 꽤나 껄끄러운 상대인 포항 스틸러스를 3-0으로 제압하며 울산을 계속 압박했다. 서울전도 자신감이 넘쳤다. 전북은 2017년 7월 서울에 패한 걸 끝으로 무려 8번의 맞대결에서 7승1무의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했다. 지난해부터 서울전 6연승은 파이널라운드임에도 전북의 승리를 예상케 하는 신호였다.

다시 전북이 선두에 올라 울산의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보였던 35라운드가 갑작스레 안갯속으로 빠졌다. 전북이 서울의 수비벽을 어렵게 뚫었지만 무승부로 승점 1 추가에 그쳤다. 전북과 울산이 나란히 이기면서 11월23일 우승을 놓고 다툴 것이라던 균형이 일단 깨진 상황이다.



이제 시선은 울산으로 향한다. 김도훈 감독은 꼭 서울의 반란을 예상하기라도 한듯이 이틀 전 이례적으로 서울을 응원했다. 김도훈 감독의 요구에 최용수 감독은 "우리도 밑천이 없다. 남을 신경쓸 때가 아니다"라고 웃었지만 결과적으로 조금은 도움을 준 셈이 됐다.

울산은 잠시 후 강원과 홈경기를 치른다. 앞서 김도훈 감독은 "전북이 우리보다 먼저 경기하기에 결과가 신경쓰이는 건 사실이다. 전북의 결과로 동기부여가 더 생길 수 있다. 중요한 건 결과를 가져오는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울산이 3점 차이로 달아날 수 있을지 지켜볼 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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