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은 바로 잊었다…이동국 ''이제부터 결승전'' 반복
입력 : 2019.10.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조용운 기자= 역대 최초 300 공격포인트 달성에도 이동국(전북)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대기록을 기념한 꽃다발도 땅을 향했다. 그만큼 전북의 우승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5라운드서 FC서울과 1-1로 비겼다. 최근 서울을 상대로 6연승을 달리면서 기세를 올렸던 전북이지만 중요한 시점에 발목이 잡혔다.

이날 벤치에서 출발한 이동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됐고 후반 39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사상 첫 300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를 통해 프로에 뛰어든 이동국은 22시즌 통산 534경기 만에 223골 77도움으로 전인미답의 공격포인트 300개 고지를 밟았다.

정말 기다린 골이었다. 지난달 299번째 공격포인트를 성공하고 연달아 골대 불운에 시달리며 아홉수 징크스를 겪은 이동국이다. 300 공격포인트에 얽매일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하루빨리 털어야 할 목표였다. 그리고 서울에 0-1로 끌려갈 때 조커로 들어간 이동국이라 동점골이 필요할 때였다.

이동국은 골이 절실하던 후반 39분 문전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대기록 달성과 함께 전북을 패배 수렁에서 구했다. 그럼에도 이동국은 맘껏 웃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이동국은 대기록보다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그는 "서울이 수비적으로 나왔고 골을 넣은 후에는 더 많은 수비를 뒀다. 슈팅을 만들기조차 어려운 경기여서 까다로웠다"라며 "개인 기록 달성보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경기였다. 우승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놓쳤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기록은 중요한 게 아니었다. "300 공격포인트를 털어버린 것이 다행"이라는 이동국은 이제 우승만 바라보고 있다. 그는 "아직까지 자력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남은 3경기 중에 울산 현대와 맞대결도 있다. 지금까지 해온 것이 남은 3경기로 결정되는 만큼 결승전이라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남은 3경기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이동국은 "팀이 중요한 시점에 있다. 선수들은 희생해야 할 시점이다. 한마음으로 뛰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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