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파리아스는 포항을 잊지 않았다, “와 보니 옛 생각 많이 나”
입력 : 2019.10.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곽힘찬 기자= 파리아스의 포항 스틸러스 사랑은 여전했다. 관계자들과 즐겁게 인사를 주고 받았고 팬들과 시간도 보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 동안 많은 것들이 달라졌지만 파리아스의 마음 속엔 포항이 자리잡고 있었다.

지난 2005년 포항은 브라질의 젊은 감독 파리아스를 파격 선임했다. 많은 이들이 반신반의 했지만 파리아스는 모든 우려를 불식시켰다. 간결한 패스 플레이로 K리그를 평정했고 아시아 무대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파리아스 매직’이 빛을 발하던 2000년대 중후반은 포항의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파리아스는 200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3위를 이끈 뒤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리고 10년 만인 2019년 10월 25일 한국을 다시 찾아 포항에 왔다. 최근 중국 우한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참가한 파리아스는 일정에 여유가 생기면서 한국 방문을 결정했다.

26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5라운드 경기가 열리던 날 포항 스틸야드 내빈실에서 파리아스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10년 만에 한국에 왔다. 포항에 너무 오고 싶었다. 과거 포항 감독을 맡았을 때 함께 했던 사람들을 다시 보니 너무 반갑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파리아스는 경기 관전에 앞서 감독실을 방문해 김기동 감독과 시간을 보냈다. 과거 자신이 지휘하던 포항의 주장이었기에 반가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파리아스는 “10년 전에 김기동 감독이 주장이었다. 10년이 흘렀지만 크게 바뀐 건 없는 것 같다. 경기장도 그대로고… 막상 와 보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고 밝혔다.

파리아스에게 포항은 잊을 수 없는 도시다. 포항 팬들이 그에게 많은 사랑을 보냈고 포항시는 파리아스를 명예시민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파리아스는 “아까 점심을 먹은 뒤 경기장에 들어 오면서 시내를 돌아봤는데 바뀐 게 많이 없더라. 팬들이 아직 날 잊지 않고 알아봐줘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포항의 현재 모습이 아쉽진 않을까. 10년 전과 비교해 지금의 포항은 전력이 많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리그 우승과도 거리가 멀어졌다. 하지만 파리아스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봤다. 그는 “모든 축구팀들이 세대 교체를 겪는다. 포항도 세대 교체가 진행 중일 뿐 큰 문제는 없다. 난 항상 포항을 응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포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파리아스는 앞으로도 포항을 잊을 수 없을 거라 말한다. “가족들도 포항을 많이 사랑한다. 내 가족에게 보낸 포항 팬들의 사랑은 잊을 수 없다. 너무 좋은 기억들이 많았다. 포항에 나중에 다시 오고 싶다. 좋은 기억을 남겨준 포항이 고맙다.”

사진=스포탈코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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