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유상철 쾌유 기원’ 인천팬들은 장외 응원으로 힘 팍팍
입력 : 2019.10.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한재현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위해 한마음이 됐다. 이는 경기장 밖부터 시작됐다.

인천은 27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35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인천이 반드시 승리해야 할 이유가 있다. 바로 유상철 감독을 위해서다.

지난 19일 성남FC 원정 이후 유상철 감독의 건강 이상 소식이 전해졌다. 황달 증세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고, 지난 24일 퇴원해 팀으로 복귀했다.

성치 않은 몸으로 강등 탈출 싸움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유상철 감독의 건강 이상 소식을 인천 선수들이 모를 리 없었다. 경기 후 인천 선수들은 어느 누구도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유상철 감독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했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들은 인천팬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위한 응원을 준비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서포터석 앞에는 ‘유상철 감독님의 쾌유를 간절히 빕니다’, ‘건강하게, 그리고 강하게 우리와 함께해요’, ‘당신과 우리는 기적을 만들어왔다’라는 걸개로 유상철 감독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이뿐 만 아니다. 인천팬들은 경기장 밖 선수단 버스 출입구에 일제히 모였다. 선수단 버스는 약 2시 20분 경 경기장에 도착했지만, 팬들은 이보다 약 1시간 전 앞서 경기장 입구에 도착해 선수단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인천이 도착하기 이전 수원 버스가 도착하자 야유가 쏟아졌지만, 대신 질서를 유지하며 사고가 없도록 했다. 버스가 들어선 순간 열렬한 응원가와 함성으로 선수단을 맞이했다. 버스에서 유상철 감독이 먼저 내리자 팬들은 손을 내밀며 환영했고, 함성소리는 더 커졌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 7월 FC서울과 홈 경기에서 팬들의 이런 응원에 “정말 소름이 돋았다. 이 정도면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야 한다”라고 고마워했다.

유상철 감독과 인천 선수들은 수원전 승리와 함께 잔류를 향해 한 발 더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사진=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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