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와 다르지만, 최용수 서울이 주는 난이도
입력 : 2019.10.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FC서울은 현재 선두 경쟁서 떨어져 나갔지만 우승후보들에게 주는 압박감은 여전하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를 연달아 만나는 일정 탓에 '우승 캐스팅보트'를 쥔 서울이다.

서울이 전북의 발목을 잡았다. 서울은 지난 26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5라운드서 전북과 1-1로 비겼다. 서울이 이길 수도 있던 경기였다. 황현수의 이른 선제골을 경기 종반까지 잘 지켰지만 종료 6분을 버티지 못했다.

서울과 전북 모두 갈 길 바쁜 상황서 무승부는 아쉬운 대목이나 치명타는 전북에 향했다. 서울이 전북에 뿌린 고춧가루로 선두 싸움은 울산이 한발 앞서가는 결과로 이어졌다.

서울이 여전히 우승 레이스에 간섭할 수 있음을 과시한 대목이다. 서울의 우선과제는 3위를 지켜 내년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는 것이 우선 목표지만 파이널라운드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서울은 전북전을 앞두고 승점 획득에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서울이 전북을 이겨본지도 2년이 넘었고 페시치, 주세종, 알리바예프 등 핵심자원의 이탈은 가뜩이나 얇은 스쿼드의 무게를 더욱 가볍게 했다. 몸은 가벼워졌는데 원정을 가는 마음은 무거웠다. 최용수 감독부터 힘의 차이를 인정했다.

과거에는 전북으로 향하기 2~3주 전부터 달력에 빨간 표시를 해두며 기분 좋은 긴장감이 동기부여가 됐는데 이번에는 고민만 한가득 안고 찾았다. "지금은 밑천이 없다"는 말로 전북과 몸집이 비슷하던 '그때'를 그리워했다.

그때와 달라진 없는 살림에 최용수 감독이 꺼낸 카드는 실리였다. 시종일관 끈덕진 수비는 서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이었고 이기기 어렵던 전북으로부터 승점을 가져오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접근법을 향한 반발도 있지만 서울은 순위표 윗동네에게 승점을 따내는 한결같은 면을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

이제는 울산을 만난다. 울산도 서울이 올 시즌 이겨보지 못한 상대다. 주장 고요한의 결장 누수도 있다. 홈경기지만 전북전처럼 분명한 약세를 안고 임해야 한다. 그래도 결과를 낼 줄 아는 최용수 감독이 있어 울산도 마냥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그때와 달라도 서울이 올 시즌 우승 레이스에 주는 영향력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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