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천맨’ 김도혁이 생각하는 단 하나 “잔류를 위해서라면”
입력 : 2019.10.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김도혁이 지난 8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으나 입지는 입대 전과 비교해 달라졌다. 그러나 ‘인천맨’을 꿈꾸는 김도혁에게 자신의 입지를 걱정할 시간은 없었다.

김도혁은 지난 27일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2019 K리그1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이 아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후반에 투입되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경기 종료 직전 명준재의 동점골과 함께 귀중한 승점 1점 획득에 기여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이겨서 쉬운 파이널을 치르고 싶었는데 비겨서 아쉽다”라로 만족보다 아쉬움이 가득했다. 인천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30점과 함께 10위 수성에 성공했지만, 11위 경남FC(승점 29)와 격차를 더 벌리지 못했다. 경남이 최근 1무 1패로 주춤한 상태였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최근 선발보다 교체로 뛰는 경기가 많다. 입대 전인 지난 2017년까지 꾸준히 선발로 뛰며 중원의 핵심 역할을 했지만, 장윤호를 비롯해 마하지, 이우혁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인천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꿈꾸는 김도혁 입장에서 자존심이 상할 만 하다.

그런데도 유상철 감독의 축구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김도혁은 “(유상철 감독 스타일에) 적응한 것 같다. 생각보다 많이 뛰지 못하고 있으나, 이 시간을 통해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부족한 걸 채워 나갈 시간이 될 거라 생각한다.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김도혁은 팀이 어려울 때마다 공격포인트로 잔류를 이끌었다. 입대 전인 지난 2017년 상주 상무와 마지막 경기에서 골과 함께 승리로 인천에 잔류라는 큰 선물을 안겼다. 힘겨운 잔류 싸움에도 김도혁에게 기대하는 이유다.

또한, 최근 황달 증세로 투병 중임에도 지휘 중인 유상철 감독의 투혼도 선수들을 움직이고 있다. 김도혁은 “감독님의 건강으로 영향은 있겠지만, 우리는 프로 선수다. 인천을 위해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나의 득점 또는 출전여부보다 위기를 극복하고 내년을 맞이하고 싶다”라며 모든 감정을 뒤로하고 잔류만 생각했다.

그는 “입대 전과 다르게 팬들이 많아졌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있다.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생각만 한다”라며 인천 팬들의 열렬한 성원에 더 힘을 내고 있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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