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36R] '승점 3점차, 아직 안 끝났다!' 제주, 인천에 2-0 승...반전의 불씨 지펴
입력 : 2019.1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아직 안 끝났다. 제주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압하며 강등 탈출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제주는 2일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마그노와 이창민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특히 마그노는 후반 16분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며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승점 27점을 확보하며 인천(승점 30점)을 승점 3점차로 따라붙었다. 같은날 상주와 맞대결을 앞둔 경남(승점 29점)과의 격차는 승점 2점. 잔여 2경기를 앞둔 제주는 이날 승리로 강등 탈출을 위한 반전의 불씨를 지폈다.

홈팀 제주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창민과 윤일록이 투톱을 나섰고 2선과 측면에 아길라르, 윤빛가람, 강윤성, 남준재가 배치됐다. 포백은 김지운, 조용형, 김원일, 안현범이, 골문은 이창근 골키퍼가 지켰다.

원정팀 인천은 4-5-1 전술로 맞불을 놓았다. 최전방에는 무고사가 자리했고, 김호남, 장윤호, 지언학, 마하지, 김진야가 2~3선에 걸쳐 넓게 포진했다. 김동민, 여성해, 이재성, 정동윤이 포백라인을 맞췄고 골키퍼 장갑은 이태희가 꼈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제주였다. 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윤일록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지만 노마크 상태에서 남준재의 발끝을 떠난 볼은 아쉽게도 빗나갔다. 제주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전반 15분 안현범이 윤일록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른쪽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순항하던 제주는 전반 23분 악재를 맞이했다. 남준재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것. 대신 마그노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하지만 제주의 화력은 계속 뜨거웠다. 전반 34분 안현범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윤일록이 라보나힐킥으로 마무리했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추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반격에 나선 인천은 전반 43분 지언학의 공간 패스를 받은 무고사가 회심의 슈팅을 때렸지만 이창근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며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후반전에도 제주의 공세가 계속 이어지자 인천은 후반 6분 김진야를 빼고 명준재를 교체 투입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다.

인천은 후반 10분 지언학이 문전 앞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이창근 골키퍼 가랑이 사이에 볼이 걸렸다. 제주의 입장에선 그대로 무너질 수 있었던 위기의 순간이었다. 후반 12분에는 김호남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가 문전 쇄도한 무고사의 발끝에 걸리지 않으면서 또 한 번의 득점 찬스를 놓쳤다.



위기 다음에 기회라고 했던가. 후반 16분 제주의 선제골이 터졌다. 조용형의 헤더 패스를 마그노가 문전 앞에서 감각적인 시저스킥으로 마무리하며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마그노는 후반 20분에도 과감한 문전 침투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이태희 골키퍼의 선방쇼에 물거품이 됐다.

실점을 내준 인천은 마하지를 빼고 김도혁 카드를 꺼냈다. 인천은 후반 33분 케힌데까지 교체 투입했지만 1분 뒤 이창민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이창민은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인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인천은 후반 39분 페널티킥 찬스에서 무고사의 슈팅이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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