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핫피플] 서울전 4경기 4골…'천적' 김보경이 또 끝냈다
입력 : 2019.1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조용운 기자= 김보경이 FC서울 천적을 재차 과시했다. 정확한 왼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울산 현대에 승리를 안겼다.

울산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6라운드서 FC서울을 1-0으로 잡았다. 울산은 현재 전북 현대와 살얼음판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전까지 승점 75로 전북에 3점 앞섰던 울산은 이번 승리로 격차를 6점으로 벌려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울산은 갈 길이 바빴다. 오는 23일 전북과 37라운드를 앞둔 울산 입장에서는 서울을 잡고 지금의 격차를 유지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했다. 전북전을 홈경기로 치르기에 승점 차이를 바탕으로 최소한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에 한발 다갈 수 있는 심리적 우위를 가질 수 있었다.

심리적인 부담이 있었는지 울산은 좀처럼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전반에는 이상헌과 주민규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고 골대도 때리는 등 잘 풀었지만 후반 들어 수세에 몰렸다. 상황을 바꿀 카드가 필요했지만 마땅치 않았다. 원샷원킬의 결정력을 자랑하는 주니오의 공백이 생각날 수밖에 없다.

후반에는 공격의 고삐를 조인 서울에 수세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0-0으로 끝날 것 같던 경기에 해결사는 김보경이었다. 김보경은 서울을 만났을 때 늘 돋보였다. 지난 6월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헤딩골로 서울과 2-2 무승부를 이끌었고 7월 홈경기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려 완승의 주역이 됐다.

그동안 서울을 3번 만나 3골을 터뜨려온 김보경이 번뜩였다. 후반 36분 수세 속에 가까스로 얻은 기회를 살렸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선 김보경은 예술적인 골을 터뜨려 울산에 승리를 안겼다.

김보경의 장점은 골이 아니다. 그럼에도 서울만 만나면 결정력이 높아진다. 서울전 4경기 4골, 큰 경기에 강한 김보경의 힘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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