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올 시즌 최다 관중과 마법 갑옷까지… 홈 무패 놓친 광주 아쉬움
입력 : 2019.1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주] 한재현 기자= 광주FC가 창단 후 첫 우승과 함께 2년 만에 K리그1으로 돌아갔지만, 홈 무패 우승을 아쉽게 이루지 못했다.

광주는 3일 오후 3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K리그2 최초 홈 무패 기록을 눈앞에서 놓쳤다.

이날 경기는 축제와 같았다. 광주의 마지막 홈 경기이자 K리그2 우승 기념 시상식이 진행된다. 광주는 K리그2 우승과 승격을 기념하기 위해 경기 전부터 각종 이벤트로 팬들을 맞이했다. 또한, 경기장 입구에 K리그2 우승트로피 전시로 팬들이 우승 기쁨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팬들도 우승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2년 만에 K리그1 복귀에 서포터석 앞에는 “Listen, We go Kleague1”이라 써져 있는 걸개가 걸려져 있었다.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지난 2014년 맨체스터 시티전 승리 이후 우승 가능성이 높아지자 했던 말을 인용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 리버풀과 달리 광주는 이미 승격을 확정 지었다.

이날 광주에는 총 5,408명의 관중들이 찾아왔다. 올 시즌 최다 관중인데다가 평균인 2,848명을 훌쩍 뛰어 넘고도 남았다.

또한, 박진섭 감독은 19경기 연속 무패 기록의 상징인 검은색 겨울 양복을 다시 꺼내들었다. ‘마법 갑옷’을 입고 등장했기에 기대는 컸다.

광주 선수들도 축제에 재를 뿌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전반 7분 바이오에게 선제 실점했지만, 33분 두현석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0분 김건웅에게 다시 실점하며 1-2 패배로 다 잡은 홈 무패를 놓치고 말았다.

최소한 무승부로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려 했지만, 패배로 좋은 기분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이미 좌절된 전남은 이번 승리로 잔칫집에 재를 뿌리며 기분 좋게 광양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사진=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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