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우승 경험한 김보경 ''울산도 그때만큼 강하다''
입력 : 2019.1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조용운 기자= "전북에서 우승할 때 선수들이 항상 모든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걸 느꼈다. 고비일 때 승리하는 것도 우승할 수 있는 힘인데 올해 울산이 보여주는 것 같다."

김보경(울산)은 전북 현대에서 우승을 맛봤다. 지난 2016년부터 1년 반가량 전북에서 뛰면서 아시아챔핑너스리그를 우승했던 김보경에게 전북이 준 인상을 강렬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우승팀이 품고 있어야 할 필수 조건을 익혔다.

울산은 지금 김보경을 앞세워 전북과 K리그1 우승경쟁을 하고 있다. 늘 우승하던 전북과 달리 울산은 모처럼 정상등극을 노리는터라 살얼음판 승부에 대한 우려가 있다. 타이트한 상황을 겪어보지 못한 부분이 자칫 한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는 분석도 따랐다.

울산이 가진 약점을 김보경이 메웠다. 여러 리그를 소화한 베테랑인 김보경은 울산에 부족한 위기 상황의 경험을 선물했다. 3일 FC서울을 상대로 0-0이 유력하던 상황서 김보경은 후반 36분 프리킥 결승골을 뽑아내며 울산에 1-0 승리를 안겼다.

확실한 에이스와 고비를 넘는 힘은 울산이 그토록 가지고 싶던 것으로 김보경의 존재로 확실하게 갖춰졌다. 김도훈 감독도 "김보경이 합류하면서 팀의 퀄리티와 힘, 경기를 준비하는 부분에서 모두 모범이 되고 있다. 김보경 덕에 목표에 다다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김보경은 자신의 공보다 울산의 현재 분위기를 강조했다. 그는 "전북에서 뛰면서 앞에서 이끄는 선배와 잘 따르는 후배들을 보며 좋은 팀을 느꼈다. 울산도 (이)근호형과 (김)창수형이 잘 이끌고 나와 같은 중간층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전북이 강팀인 건 인정한다. 고비에서 치고 나가는 힘이 전북이 강하다. 그러나 올해 전북은 알던 것과 다르고 오히려 울산이 그걸 보여주는 것 같다. 조금 바뀐 시즌을 보내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울산의 달라진 분위기는 파이널라운드에서 잘 드러난다. 김보경은 "울산의 약점이 경험이라기보다 우리가 조금 더 강팀을 만들 수 있는 힘이 부족했다"며 "파이널라운드 들어와서 증명하고 있다. 어려운 경기를 계속 이기고 있어 강팀이라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 우리도 강팀의 색깔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제 울산은 37라운드에서 전북을 만난다. 이때 결과가 우승의 행방을 결정한다. 김보경은 "전북 경기가 남아있다. 장담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9부능선을 넘은 것 같다"며 "전북전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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